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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일간 이어진 MBC 파업이 중단되고 18일 오전 9시를 기해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했다. '무한도전'이 25주만에 방송을 재개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고, 방송 시간 미정 상태로 남아 있던 '남극의 눈물' 에필로그 편도 조만간 전파를 탈 전망이다. 특히 방송가 최대 이벤트로 당장 개막이 코앞에 닥친 런던올림픽 준비가 노조의 업무 복귀로 인해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김태호 PD는 17일 "무작정 가서 부딪히는 것이 '무한도전' 아니냐고 하는데 아이템도 준비하지 않고 런던에 가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나"라며 런던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김태호 PD가 파업 중단을 결의한 조합원 총회가 끝난 직후 곧바로 런던행 논의를 위해 예능국 고위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던 터라, 대승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올림픽 개막 이전에 파업이 종료될 것을 대비해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미 런던 스케줄에 맞춰 국내 스케줄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무한도전'의 런던행은 제작진의 결단에 달려 있는 셈이다.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MBC가 방송인 김성주, 임경진, 박은지, 이민아 MBC플러스미디어 아나운서 등 외부 인력으로 런던올림픽 방송단을 꾸려놓은 상황에서 '무한도전'의 런던행은 MBC의 자존심 회복 차원에서라도 더더욱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파업만 없었다면 방송단에서 활약했을 아나운서국 소속 김정근, 강재형, 박경추, 김완태, 최현정 등 유명 아나운서들은 대거 징계처분을 받아 이번 올림픽 방송에 참여할 수 없다.
'파업의 아이콘'이라 불렸을 만큼 '무한도전'의 24주 결방은 MBC 파업 사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노조가 파업의 성과의 의미를 공정방송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에서 찾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을 위한 보답 차원에서 '무한도전' 런던행을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