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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4일 허영무(삼성전자)와 정명훈(SKT)이 펼치는 33번째 대회 '티빙 스타리그 2012'의 결승전은 '스타크래프트1'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스타리그다. 이번 결승전을 끝으로 '스타1'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로 새로운 스타리그가 시작된다.
역사적인 전환점
스타리그는 한국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하면서 이름 그대로 많은 스타 게이머를 배출했고, 역사에 길이 남을 숱한 명경기를 남겼다. 13년 역사의 스타리그를 보며 e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졌던 10~20대의 청년들은 이제 한국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30~40대의 중년층이 됐다. 스타리그는 하나의 사회-문화적 현상이자 e스포츠의 '명품'이 됐다. e스포츠 사상 최초로 야외무대 결승전을 시작했고, 지난 2010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사상 최초 해외 결승전을 시도하는 등 한국 e스포츠를 선도했다.
스타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3번의 우승을 차지, 골든마우스를 손에 쥐었던 전 프로게이머 이윤열은 "스타리그는 프로게이머들에게 '꿈의 무대'이다. 스타리그를 통해 나를 비롯한 많은 게이머들이 스타로 발돋음할 수 있었다. 언제나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스타리그는 장엄했던 그 첫장을 마치고 2막을 기다리고 있다. 그 전환점은 8월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티빙 스타리그 2012' 결승전이다.
역사의 산증인
13년의 역사는 많은 기록을 남겼다. 우선 21명의 스타리그 우승자를 배출했다.
'4대 천왕'이라 불렸던 임요환 이윤열 박정석 홍진호 가운데 유일하게 홍진호만이 2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홍진호의 이름에서 딴 '콩라인'은 2인자를 뜻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대신 홍진호는 스타리그에서 박정석과 16번이나 만나 9대7로 우세하다. 스타리그 사상 가장 많은 매치업이었다. '4대 천왕'의 뒤를 잇는 '택뱅리쌍'(이영호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 중에선 김택용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티빙 스타리그' 결승전까지 33번의 대회에서 테란 플레이어가 26회나 결승에 올랐고 이어 저그 21회, 프로토스 18회로 뒤를 잇는다. 테란이 14번, 그리고 저그와 프로토스가 각각 9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허영무가 이번 결승전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프로토스가 저그를 제치는 영광을 차지한다. 결승전에 가장 많이 오른 선수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으로, 총 6차례에 이른다. 임요환은 스타리그 최초로 1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스타리그 본선 최다 진출자는 송병구(삼성전자)로, 'EVER 스타리그 2005'를 시작으로 총 17회이다. 스타리그 최장 시간 경기는 'EVER 스타리그 2007' 16강전에서 나왔다. 이재호-진영수의 경기에서 무려 1시간24분37초나 걸렸다. 반면 최단 경기는 '박카스 스타리그 2010' 4강전 정명훈-김윤환의 경기로 2분40초만에 끝났다.
역사는 계속 쓰여진다
'스타1'으로 열리는 마지막 스타리그 결승전답게 또 하나의 역사가 쓰여진다.
앞선 32번의 대회에서 단 한번도 성사되지 않았던 재대결이 펼쳐지는 것. 허영무과 정명훈은 지난해 9월에 열린 32번째 대회 '진에어 스타리그' 결승전 맞상대이다. 당시 5경기까지 피말리는 접전 끝에 허영무가 3대2로 승리하며, 스타리그 우승자 반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공교롭게 바로 다음 대회에서 또 다시 만난 것. 역대로 스타리그는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한데다 전 대회 우승자가 다음 대회에서 집중 견제를 받아 부진에 빠지는 '우승자 징크스'를 겪으면서 한번도 결승전 상대가 똑같은 적이 없었다. 스타리그 3회 우승을 달성했던 이윤열 박성준 이영호(KT) 이제동(8게임단) 등 4명도 결승 맞상대는 모두 달랐다.
정명훈은 4강전에서 이영호를 3대0으로 셧아웃 시키며 3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SKT T1팀에서 임요환 최연성을 잇는 '명품 테란' 정명훈은 이번 결승전에서 명실공히 확실한 계승자로 인정받고자 한다. 임요환과 최연성은 스타리그를 각각 2번씩 제패했다. 허영무는 스타리그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하는 최초의 프로토스 플레이어이자, 역시 2회 우승자인 김동수에 이어 두번째로 프로토스 2회 우승자 반열에 올라서려 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