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예전부터 '여의도 안테나'란 별명이 있을 정도다. 연예계에 무슨 사건이 일어나면 주변 사람들이 내게 먼저 물어본다. 물론 나도 남들이 묻기 전에 먼저 알아보는 편이다. 나랑 딱 맞는 프로그램이라 너무 좋다."
주영훈은 오는 8월 2일부터 새로운 시즌으로 단장한 TV조선(CH19) '연예 in TV'의 MC로 발탁됐다. 평소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연예 뉴스에도 관심이 많다는 그에게 안성맞춤이다. "아내가 연예 정보 프로그램 MC를 맡게 됐다고 하자, '오빠와 딱 맞는 프로네'라며 응원하더라. 연예계에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관심있는 사람이 몇 사람 안된다. 아마 김구라와 나 정도지 않을까. 요즘은 로버트 패티슨에 관심이 많다. 유부남 감독이랑 애인의 불륜이 들켰는데 어쩌나. 톰 크루즈 이혼도 궁금하고, 딸 수리가 어느 학교에 갔는지도, 마돈나가 새로 만나는 남자까지 다 관심이 간다."
그의 연예가에 대한 호기심은 그칠 줄 몰랐다. 한참동안 연예뉴스들을 열거하더니, 이내 자신의 남다른 '촉'도 공개했다. "기사에 A양이랑 B군이 열애설이 났다는 걸 보면 진짜인지 아닌지 대충 구분이 간다. 그동안 나온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고, A양의 성격과 취향에 B군을 대입하면 두 사람이 사귀는지 안사귀는 지 대강 답이 나온다."
주영훈 제공
이처럼 남다른 관찰력 덕분에 주영훈은 아내 이윤미와 함께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팅도 많이 시켜준는 편이라고. 성사 확률도 60~70%로 높은 확률이다. 결혼까지 성공한 커플도 있을 정도다. 그는 "결국 관심인 것 같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가 연예 뉴스에 관심이 없다면,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 수 있겠는가. MC가 나서서 직접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그 뉴스의 주인공이 자신이나 동료, 가족이라면 생각이 달라지지않을까. 주영훈은 "뉴스는 뉴스다. 객관성을 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공과 사는 구별해야하니까. 진행 자체가 좋은 일이나 안좋은 일이나 최대한 공정하게 하는 것. 그게 지향하는 바다. 가끔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보면 방청객들이 앞에 있어서 그런지 리포터와 무리한 농담을 주고 받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도 연예가에 좋지 않은 스캔들에 휘말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학력 위조 사건이 터졌을 때 10kg이 쪘다. 대인기피증이 생기더라. 내 일을 봐줬던 매니저에게서 몇 개월 전에 독립을 했을 때라 방패도 없었고, 아는 기자도 몇 명 없었다. 부모님이 미국에 계시다가 한국에서 돌아와 사시려고 했다가 그때 내가 공격받는 것을 보고 다시 돌아갔다. 나 역시도 이민을 갈 생각까지 들더라."
벌써 5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주영훈은 당시의 기억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기자들과 카메라가 사무실과 집을 점거하고, 자신은 학력을 위조한 파렴치한 사람으로 공격을 받고 있었다. 누구도 그의 편은 없었다. "그때 아내가 많은 힘이 됐다. 12살이나 어린 아내인데 나에게는 누나같은 존재이기도 하고, 엄마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소심한 성격의 나보다 오히려 내 아내가 쿨하게 이해해주고 믿어줬다. 주변에서 아내를 걱정하는데도 오히려 여장부처럼 의연하게 대처하더라. 내 후배들이 형수같은 여자 있으면 바로 결혼하겠다고 하더라." 그의 아내 사랑은 지극했다.
주영훈 제공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든 주영훈에게 '꿈'을 물었다. 주영훈은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그때는 감당하기 힘들고, 그랬었다. 16살 아이돌 가수가 악플때문에 힘들다며 우는 모습을 보면 안아주고 싶다. 하지만 그 당시 그 아이는 매우 힘들다. 왜 쿨하게 넓은 마음으로 보지 못했을까. 지금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 무계획이 계획인 것 같다. 내가 지금 활동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순간, 조급증이 들고, 내 인생도 불안해지는 거다. 부러워하거나 질투하기보다 편하게 즐기고,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이 인생이란 생각이다. 오늘 인생이 끝난다면 (유)재석이나 이수만씨가 승자이지만, 아직 인생은 간다. 눈 감는 날까지 누가 승자인지 알 수 없다. 난 주어진 일에 열심히 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