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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여가수로 산다는건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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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가 대중 앞에 처음 선 것은 지난 2007년 6월 '크라이 아이'를 통해서다. 이후 '미쳤어' '토요일밤에' 등을 히트시키며 '섹시퀸' 이효리의 뒤를 이를 섹시 디바로 평가 받고 있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오랜만에 컴백하면 의상부터 안무, 노래까지 한껏 힘을 주기 마련. 하지만 손담비는 오히려 힘을 뺐다. 노출을 줄이는 대신 여성스러움을 도드라져 보이는 안무와 의상을 택했다.
손담비는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부담이 컸지만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자'고 다짐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은 '미쳤어', '토요일 밤에' 등으로 호흡을 맞췄던 용감한 형제가 작사 작곡한 '눈물이 주르륵'. 용감한 형제 특유의 슬픈 피아노, 신스 라인과 일렉트로닉 비트가 돋보인다. 손담비는 "이 곡을 처음 들은게 1년 6개월 전이다. 그런데 지금 들어도 전혀 질리지 않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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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의 팬이라면 그녀의 목소리가 발라드곡에 매우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 것이다. 지난 2008년 발표된 '투명인간'은 사랑이란 중독에 빠져봤던 이들의 가슴에 큰 감동을 안기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손담비가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발라드곡 '사랑하고 싶었어' 역시 중독성이 강하다. '투명인간'에 이어 원태연 시인이 노랫말을 붙인 '사랑하고 싶었어' 역시 아련한 추억에 저절로 빠져들게 한다.
이 밖에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귓가를 맴돌며 자극하는 '이멀전시 콜'과 서정적인 피아노 라인 위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그랬나봐요'가 앨범에 수록됐다.
손담비는 이제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도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09년 드라마 '드림'으로 연기자 데뷔를 했을 때만 해도 평가가 좋지 못했지만 올해 '빛과 그림자'에 출연하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졌다.
손담비는 "무엇을 해도 많이 해야 습득하는 스타일이다. 연기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며 "3번째 작품부터는 진짜 연기자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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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도 어느덧 삼십대 됐다. 소감을 묻자 "20대는 정말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 오히려 30대가 되며 더 좋아진 것 같다"며 "가장 큰 변화는 여유를 갖게 되면서 나를 괴롭히지 않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로 화제가 옮겨갔다. 고등학교 동창들이 대부분 결혼을 했고, 부모님도 조금씩 무언의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는 손담비는 "이상형은 대화 코드가 맞는 사람이다. 그리고 연예인 손담비가 아닌 인간 손담비를 봐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섹시퀸'으로 입지를 굳혀가는 그녀에게 이효리는 어떤 의미일까. "너무 큰 존재다. 그만한 가수가 또 나올 수 있을까 싶다. 조금씩 활동을 늘려갈수록 효리 언니가 걸었던 길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특히 효리 언니가 남자 친구를 공개했을 때 완전 공감을 했다. 나도 그런 남자를 선택할 것 같다."
대중이 갖고 있는 손담비에 대한 이미지는 쌀쌀맞고 차가우면서 도도한 느낌이다. 하지만 데뷔 때부터 쭉 지켜봐온 그녀는 오히려 털털하고 따뜻하면서 남성적이다. 손담비는 "대중과 더 가까워지는게 내가 안고 있는 숙제다.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 오락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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