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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스팩을 3D로"
그는 3D로 개봉하는 이번 영화를 홍보하며 "내 식스팩을 3D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활발한 태도로 영화를 소개하는 존 추 감독에 대해 "오늘 존 추 감독의 기분이 너무 업됐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헌이 할리우드 배우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아시아 출신 배우로서 영어 대사를 달달 외워 한정된 연기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영화인 및 관객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
이날 행사에선 '지아이조2'의 3D 예고편이 최초로 공개됐다. 또 이병헌의 출연 분량이 집중적으로 보여지는 풋티지 영상이 상영됐다. '지아이조2'는 블록버스터다운 거대한 스케일의 화면 연출로 눈길을 끌었고, 이병헌은 실감나는 액션 연기로 뛰어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병헌은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 이어 '지아이조2'에서 스톰 쉐도우 역을 연기한다.
할리우드에서의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이병헌은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걸 먼저 선택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일"이라며 "언젠가 날 여기저기서 찾아서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고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나의 이상적인 상황인데 '지아이조2'는 그런 상황까지 가기 위한 좋은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아이조' 1편 때 한국과 일본에서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관계자들이 많이 놀라고 갔다"며 "'지아이조2'를 찍는데 스태프들이 그 소문을 듣고 '네가 아시아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면서?'라고 말해 어떻게 표정 관리를 해야 할지 몰랐다. 나를 달리 보고 달리 대우를 해줬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하지만 그런 것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1편 땐 정말 헝그리 정신으로 했는데 나의 해이한 모습이 스크린에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스스로를 다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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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존 추 감독은 이병헌에 대해 "놀라운 배우"라고 밝혔다. 그는 "이병헌과 함께 일해서 영광이라 생각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1분간의 독백신이다. 이병헌의 감정 연기와 표정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그 장면을 찍은 후 모든 스태프들이 이병헌을 달리 봤다. 이병헌은 액션 연기 뿐만 아니라 감정 연기에서도 뛰어난 배우다. '아시아의 톰 크루즈'란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였다.
또 "이병헌은 아시아 배우를 포함한 외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을 열어줬다"며 "할리우드의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아시아의 남자 배우로서 할리우드에서 인정을 받음으로써 더 젊은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준 셈이다. 대단한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홍콩=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