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극이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 이어 '내 딸 서영이'까지 '국민드라마 시청률'이라고 불리는 시청률 40%대를 돌파했다. 지난 6일 방송한 '내 딸 서영이'는 40.2%(이하 닐슨 코리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내 딸 서영이'는 서서히 상승 곡선을 타다 마침내 40%를 넘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이는 곧 온전히 스토리의 힘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내 딸 서영이'는 '넝굴당'의 뒤를 이었지만 지난 해 9월 15일 첫 회에서 19.3%를 기록하며 20%대를 넘지 못했다.
그리고 이같은 상승세는 대본을 맡은 소현경 작가의 힘이 크다. 소 작가는 앞서 '찬란한 유산'으로 시청률 40%를 넘긴 이후 다시 한번 국민드라마를 만들어내며 '히트작 제조기'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그의 전작인 '49일'이나 '검사 프린세스'(이하 검프) 역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바 있다. 2009년 '찬란한 유산' 이후 매년 작품을 선보이면서도 한번도 실패작이 없다는 것은 내로라하는 작가들도 힘든 일이다. 때문에 소 작가의 공이 크다는 것은 방송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KBS의 한 관계자는 "소 작가는 '부모'와 '배신' '복수'를 탁월하게 풀어내기로 유명하다. '찬란한 유산'이나 '검프' '49일' 모두 이같은 소재를 활용했고 모두 대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40%를 넘은 6일 방송에서도 이서영(이보영)과 이상우(박해진)이 남매라는 사실을 정선우(장희진)가 알게 되고 윤소미(조은숙)와 차지선(김혜옥)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강성재(이정신)가 윤소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며 극적 재미를 최대치로 끌어 올려 40% 벽을 넘었다.
사진제공=KBS
명품 연기자들의 호흡도 '내 딸 서영이'의 장점이다. 2011년 MBC드라마 '애정만만세' 이후 쉴틈 없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보영은 '내 딸 서영이'를 통해 연기력이 물올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상윤 역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연기자답게 탄탄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천호진 김혜옥 최정우 송옥숙 조은숙 등 중견연기자들이 힘을 보태며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하고 있는 것.
게다가 대진 운도 좋은 편이다. 경쟁을 펼치고 있는 주말 8시 시간대는 타사의 주말 프라임뉴스 시간대다. '내 딸 서영이'는 10%를 넘지 못하는 주말 뉴스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오후 8시 40분께 시작하는 주말극들이 경쟁력이 있다면 이도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MBC '아들 녀석들'이나 SBS '내사랑 나비부인'은 6일에도 각각 5.5%, 11.8%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조건으로 인해 '내 딸 서영이'는 앞으로도 더욱 시청률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 작가가 얼마나 힘있게 스토리를 이끌어 가나, 그리고 배우들이 소 작가의 대본과 유현기 PD의 연출을 얼마만큼 소화해내느냐가 앞으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 딸 서영이'가 꿈의 시청률인 50%벽을 넘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