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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조디 포스터가 최근 공식석상에서 커밍아웃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각)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나는 이 사실을 크고 자랑스럽게 말하겠다. 나는 독신이다"라며 "오늘밤 거창한 커밍아웃 연설이 없어서 실망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나는 이미 몇 천 년 전 석기 시대에 커밍아웃을 했다"고 말했다. 예일대 영문과를 졸업한 할리우드 지성파 배우의 '깜짝 고백'에 국내의 각종 온라인 포털 사이트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약 1주일이 지났지만,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외신에서 "미혼인 조디 포스터가 현재 키우고 있는 두 아들은 멜 깁슨의 정자를 통해 얻은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
국내 영화 스태프는 법정근로시간을 훨씬 뛰어넘는 고역에 시달린다. 그러면서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소득을 손에 쥐는 스태프가 태반이다. 스타들이 억대의 출연료를 받고, 대중에게 각광을 받는 것과 전혀 딴 판이다. 한국영화 연간 관객 1억명 돌파, 1000만 영화 배출 등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안주하다가는 한국 영화계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도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멀티플렉스의 독과점과 이로 인한 교차상영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영화계가 시끄러웠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을 비롯해 교차상영 끝에 영화를 내리기로 결정한 '터치'의 민병훈 감독,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통해 "최근 어떤 동료 감독이 자신의 자식과도 같은 작품을 스스로 죽이는 모습을 봤다"라며 '터치'의 조기 종영을 안타까워 한 최민식 등이 공식석상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그때 뿐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과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한국영화는 "양적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질적 성장과 양극화 해소에는 실패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영화계에도 경제민주화가 필요하다.
2013년 우리 영화계의 제1 과제는 1000만 관객 달성이 아니라 영화계 곳곳의 소리 없는 외침을 듣는 것이 돼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영화도 살고 사람도 산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