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영은 '구가의 서'에서 문과 예를 두루 겸비한 춘화관의 우두머리 기생 천수련 역을 맡았다. 때로는 냉철해보이기도 하지만 기녀를 예술인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인물이다.
29일 공개된 드라마 스틸에서 정혜영은 화려하고 신비로운 자태로 고난도 '오고무' 연주를 펼치고 있다. 기교 넘치는 손 사위와 절도 있는 몸짓으로 드라마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주는 명장면이 탄생됐다는 후문.
정혜영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해보는 '오고무' 연주를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정재만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두 달 동안 맹연습을 해왔다. 정재만 교수는 다소 어려운 동작도 능숙하게 완성해내는 정혜영에게 "정말 처음 배우는 거냐? 너무 훌륭하다"며 연일 극찬했다고 한다.
촬영 직전까지 '오고무' 연습을 거듭한 정혜영은 촬영이 시작되자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아름다운 춤사위를 펼쳐내 촬영장을 압도했다. 다음날 오전까지 6시간 동안 촬영이 계속됐음에도 전혀 흐트러지는 모습 없이 '오고무' 연주를 마무리해 스태프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제작사 박태영 제작총괄PD는 "2년 6개월 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복귀하게 된 정혜영은 천수련 역을 위해 더욱 남다른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며 "쉽게 익히기 까다로운 '오고무'도 최선을 다해 연습을 거듭한 끝에 탁월한 장면을 완성해냈다"고 밝혔다.
한편,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가 인간이 되기 위해 벌이는 사건을 그린 무협 활극이다. 이승기, 수지 등이 출연하며,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의 강은경 작가와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을 연출한 신우철 PD가 의기투합했다. 4월 8일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