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가 돌아왔다! 싸이의 국내 단독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콘서트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싸이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지난 12일 공개된 싸이의 신곡 '젠틀맨'은 싸이가 작사, 싸이와 유건형이 공동작곡, 유건형이 편곡한 노래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신나는 비트와 쉬운 멜로디가 어우러져 중독성을 더했다. 해외 팬들을 겨냥해 50% 이상 영어 가사로 구성됐으며, '알랑가몰라' '마더파더젠틀맨' 등 유머러스한 표현이 돋보인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국제 가수 싸이가 금의환향했다.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싸이의 단독 공연 '해프닝'이 열렸다. '해프닝'은 총 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5만 석 규모로 펼쳐지는 대규모 공연이다. 더욱이 싸이가 '강남스타일' 이후 선보이는 글로벌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와 무대가 최초 공개되는 자리인 만큼, 공연 예매 사이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일찍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연 당일 상암벌에는 이른 시간부터 관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이중에는 미국 프랑스 등에서 온 팬들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공연장 외부에 설치된 Mnet '댄스9' 댄스 페스티벌을 즐기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공연이 Mnet 네이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됨에도 행사장 주변에는 암표상도 등장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공연에 있어서는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던 싸이의 말처럼, 이번 공연 역시 특유의 B급 유머와 열정으로 가득했다. '롸잇 나우'로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한 그는 "12년 만에 맞은 전성기를 어떻게든 이어가고자 비겁하게 홈그라운드를 찾은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온라인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비욘세 패러디 '싸욘세' 무대도 여전했다. 데뷔 13년 차 가수는 조금은 민망한 점프 수트를 입고도 육덕진 춤사위로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2NE1, 빅뱅 지드래곤, 이하이 등 후배 가수들의 깜짝 무대와 함께 '새' '흔들어주세요' '예술이야' '낙원' 등 20여 곡의 히트곡 라이브 무대가 계속됐다. 특히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었다.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었다"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싸이는 '거위의 꿈'을 부르면서 와이어로 하늘을 날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이에 관객들은 스탠딩석은 물론 1층과 2층까지 전원 기립, 사전에 받은 흰색 야광봉을 흔들며 함성을 보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글로벌 메들리. 12일 공개돼 9개 음원차트를 섭렵한 '젠틀맨'과 지난해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강남스타일' 무대가 이어지자 공연장은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관객들은 '알랑가몰라' '마더파더젠틀맨' 등 공개된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젠틀맨' 가사를 열정적으로 따라불렀다. 또 '강남스타일' 무대에는 일제히 '말춤'을 따라추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싸이는 공연을 마무리 한 뒤 '젠틀맨'으로 빌보드 2차 공습을 시작한다. 그는 "양현석과 6개월간 정말 고심해서 만든 노래다. 이 노래로 다시 한 번 해외에 간다. '강남스타일'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