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스토리]'구가의 서' CG 남다르다 했더니…영화 '해운대' CG회사 작품

최종수정 2013-05-02 07:28

사진캡처=MBC

MBC 월화극 '구가의 서'가 완성도 높은 컴퓨터 그래픽(CG·Computer Graphic)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가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거나 구미호로 변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CG는 판타지 사극인 '구가의 서'의 독특한 비주얼을 완성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최강치의 손목에서 팔찌가 빛을 내는 단순한 장면부터 최강치가 구미호로 변할 때 초록색으로 빛나는 눈동자, 손등에서 튀어나오는 핏줄과 근육, 최강치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괴력, 자가치유력으로 몸의 상처가 아무는 장면 등은 모두 CG를 거쳐 완성됐다.

'구가의 서'는 앞서 1, 2회에서도 화려한 CG로 영화 못지 않은 영상미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인간 윤서화(이연희)와 지리산 수호신수 구월령(최진혁)의 비극적 사랑의 배경이 된 아름다운 숲은 CG를 통해 몽환적인 색채가 덧입혀졌다. 특히 허공을 떠다니는 파란 불빛이 윤서화의 눈동자에 비치는 장면에서는 그 불빛의 움직임과 크기까지 살려내는 섬세한 표현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덕분에 게시판에는 "'트와일라잇'을 보는 것 같다"는 시청평도 올라왔다.

기존의 판타지 사극들이 허술한 CG로 맹렬한 비난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구가의 서'의 뛰어난 CG가 더더욱 놀랍게 다가온다. KBS2 '전우치'가 "우뢰매 같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것이 불과 몇 달 전의 일. 그 사이에 갑작스럽게 CG 기술에 일대 혁명이 일어나기라도 한 것일까?

'구가의 서'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로 영화 작업을 해왔던 CG팀이 드라마에 참여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방영이 끝난 후 엔딩 크레딧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이 CG팀은 바로 모팩스튜디오다. 국내 최정상 시각효과(VFXㆍVisual Effect) 전문 회사인 모팩스튜디오는 1994년 설립된 이래 영화 '구미호' '귀천도' '은행나무침대'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CG 작업을 담당하며 국내 영화산업과 함께 성장해 왔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의 거대한 쓰나미와 3D 영화 '7광구'의 정체 모를 괴생물체도 모팩스튜디오의 작품이다. 모팩스튜디오는 '태왕사신기' '뿌리깊은 나무' 등의 국내 드라마와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에피소드 다섯 편에도 참여했다. 제1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시각효과상, 제39회 대종상 영화제 시각효과상, 제30회 청룡영화상 시각효과부문 기술상 등 수상 이력도 쟁쟁하다.

주로 영화 작업을 담당하던 CG팀을 영입했다는 것에서 작품의 완성도를 향한 제작진의 집념과 노력이 느껴진다. 앞으로 제작될 판타지 드라마들은 안방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높인 '구가의 서' 때문에 CG에 대한 막중한 부담을 갖게 될 듯하다.

'구가의 서' 관계자는 "연출자인 신우철 PD가 이번 드라마를 준비하며 2000년대 전후로 제작된 국내외 온갖 판타지 영화를 섭렵하는 등 철저히 준비를 해왔다"며 "드라마이지만 영화 못지않은 영상미를 구현하기 위해 바쁜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후반작업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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