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의 세월을 잊은 인기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드라마에서도 조용필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KBS 일일극 '지성이면 감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방송된 1회에서 조용필의 신곡 '바운스'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다. 극 중 생일을 맞은 심애기(정혜선)가 미용실에서 단장을 하는 장면이었다. 자신의 나이를 묻는 미용실 직원 때문에 심애기의 심기가 불편해진 와중에 미용실에서 틀어놓은 음악이 '바운스'였던 것.
보통 드라마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노래들은 최신 인기곡들이 사용된다. 실제 미용실이나 카페 등에서 이런 노래들을 틀기 때문. 이 때문에 드라마 속 미용실이나 카페 신에선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젊은 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조용필의 노래가 후배 가수들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으면서 조용필의 노래를 드라마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된 것.
특히 '지성이면 감천'의 경우, 자신을 '할머니'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는 심애기의 모습과 데뷔 45년이 지났지만 변함없는 인기를 얻고 있는 조용필의 현재 모습이 묘하게 겹쳐지면서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줬다. 극 중 심애기는 젊은 시절 잘 살 때의 추억과 죽은 남편의 여왕님 대접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사는 캐릭터다. 손녀들보다 비싼 화장품을 쓰고, 제일 좋은 미용실에 다니며 예쁘다는 말을 제일 좋아하고 잘 토라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조용필은 19집 앨범 '헬로'를 통해 음원사이트 '올킬'을 기록한데 이어 음반에서도 품절 사태를 빚는 등 '대박' 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는 "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조용필의 컴백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