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최고 게이머, 과연 누가 될까?

기사입력 2013-05-29 18:49



웅진 김민철

STX 이신형

'스타크래프트2'의 확장팩 '군단의 심장'으로 겨루는 전세계 e스포츠의 대잔치 WCS(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의 첫번째 시즌 피날레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오는 6월1일 2013 WCS 한국 시즌1의 결승전이 열리는데 이어 6월7일부터 사흘간 한국과 북미, 유럽 등 3개 지역에서 열린 대회의 상위 16명 게이머가 한국에 모여 시즌1 파이널을 치르는 것.

WCS는 '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 블리자드가 전세계 e스포츠 대회 주최자들과 함께 출범시킨 글로벌 통합 리그로, '스타2'로 펼치는 '월드컵'인 셈이다. 지난 4월에 한국과 북미, 유럽에서 일제히 시즌1이 개막돼 지역별로 치열한 경합을 펼쳐 순위를 가린 후, 파이널을 통해 첫번째 세계 챔피언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일단 6월1일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열리는 WCS 한국 시즌1 대회의 결승전에는 김민철(웅진)과 이신형(STX)이 맞붙는다. 또 29일 현재 파이널에 나서는 16명 가운데 11명의 게이머는 결정됐다. 양쪽 모두 초대 챔프를 가리는 명예로운 자리이기에, 그 어느 경기보다 긴장감이 넘친다.

'스타2',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다

김민철과 이신형은 2008년 각각 현재의 소속팀에 입단, 올해로 5년차를 맞는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김민철이 91년생으로 93년생인 이신형보다 두 살이 많지만, 프로게이머 동기생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두 선수는 입단 2~3년만에 팀의 에이스로 급성장했음에도 불구, '스타1'으로 진행된 개인리그에선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최대 16강전 진출이 고작일 정도였다.

하지만 '스타2'의 도입 후 이들의 승승장구가 시작됐다. 개인리그에서 4강전까지 오른 것. 하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뭔가 2% 부족했다. '군단의 심장' 출시는 마치 '화룡점정'처럼 이들의 게이머 인생에 최고의 이정표가 됐다. 온갖 난관을 뚫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라, 개인리그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공교롭게 결승에 오기까지 마치 시나리오를 짠듯 행보가 거의 똑같다. 32강전에서 두 선수 모두 조 2위에 그쳤지만, 16강전에서는 조 1위에 올랐고 8강전에서 신노열(삼성전자)와 원이삭(SKT) 등 우승 후보를 각각 꺾은데 이어 가장 큰 고비였던 4강전에서 힘들게 승리를 거뒀다. 또 다른 공통점은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점점 더 강해진다는 것이다.

'스타1'에서는 김민철이 우위에 있었지만, '스타2'로 바뀐 이후에는 상대전적에서 이신형이 우위에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GSL 시즌5 8강전에서 이신형이 김민철을 3대0으로 제압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웅진과 STX가 KT나 SKT, CJ, 삼성전자 등의 기세에 눌려 늘 중위권에 머물렀던 약팀이었기 때문이다. 김민철은 김명운(2011년 ABC마트 MSL 준우승)에 이어 2번째 개인리그 결승 진출자이고, 이신형은 STX가 김윤환(2009년 아발론 MSL 우승) 이후 4년만에 결승에 올린 선수다. 게다가 두 팀 모두 모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팀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강하다.

저그 플레이어인 김민철, 그리고 테란 유저인 이신형 모두 상대방 종족에 대한 승률이 75%가 넘는다. 따라서 경기 당일 전략과 컨디션이 우승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중 누가 우승을 해도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다.

세계 최고 게이머, 그 영광은 누가?

시즌1의 파이널은 6월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7~8일에는 서울 용산 e스포츠상설경기장에서, 마지막날인 9일에는 준결승과 결승전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각각 펼쳐진다.

한국, 유럽, 그리고 북미 지역에서 진행된 지역별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른 16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에서 상위 6명,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상위 5명이 서울에서 모여 총 상금 규모 15만달러, 우승 상금 4만달러를 놓고 격돌, 최초의 WCS 세계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또 파이널에 오른 선수들은 상금뿐 아니라 랭킹 포인트도 획득하게 된다. 올해 열리는 3개 시즌을 거쳐 포인트 상위 16명은 오는 11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블리자드의 게임전시회 '블리즈컨'에서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할 예정이다.

29일 현재 한국과 유럽 지역에서 11명의 선수가 확정됐다. 한국에선 김민철 이신형을 비롯해 신노열, 김유진(웅진), 강동현(아주부), 황강현(LG-IM) 등 6명이고 유럽에선 한국 국적의 정종현(LG-IM), 박지수(밀레니엄)을 비롯해 플립척(무소속·우크라이나) 사토우리(EG·프랑스) 분쉬(팀리퀴드·독일) 등 5명이 나선다. 북미 선수들은 6월1~2일(현지시각) 열리는 WCS 북미 리그 파이널에서 결정된다. 이미 북미 지역대회에서 해외팀 소속의 한국 선수 6명이 8강에 올라 있어 이 가운데 최소 3명, 최대 5명이 파이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명의 선수들은 각 조 4명씩 4개조로 배치돼 3전 2선승제 조별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며, 각 조 1~2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8강에 진출한다. 8강 이후부터는 5전 3선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며,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진행한다. 모든 경기는 온게임넷과 온게임넷닷컴을 통해 한국어로 생중계되며, 전세계 팬들을 위해 온게임넷 트위치 채널을 통해서도 영어로 생중계된다.

이 대회 역시 세계 최고의 '스타2' 게이머라는 영광이 따라붙는데다, 자신이 속한 지역의 명예를 걸고 나서기에 수준높은 명경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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