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의 봄, '프랑켄슈타인' '공동경비구역JSA' 등 앞다퉈 개막

기사입력 2014-02-16 15:25


◇메리 샐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켄슈타인'의 유준상(오른쪽), 박은태..사진제공=충무아트홀

◇메가 히트 영화를 원작으로 한 '공동경비구역 JSA'. 사진제공=컴퍼니다

◇불행한 천재화가의 삶을 2인극으로 재구성한 '빈센트 반 고흐'. 사진제공=HJ컬쳐

창작 뮤지컬의 봄이 왔다. 2014년 새 봄을 맞아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화제의 창작 뮤지컬들이 앞다퉈 개막한다. 충무아트홀이 개관 10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해 이병헌 송강호 주연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공동경비구역 JSA', 남성 2인 뮤지컬의 계보를 이을 '빈센트 반 고흐' 등이 잇달아 막을 올린다. 해외 텍스트와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들이다. 소재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는 최근 창작 뮤지컬계의 흐름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가장 시선을 끄는 작품은 충무아트홀이 2년의 기획과 준비 끝에 내놓는 '프랑켄슈타인'이다.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로 유명한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의 창조'라는 화두를 통해 신과 인간의 관계를 충격적으로 묘사한 세기의 화제작이다. 소설은 물론, 영화와 연극으로 너무나 낯익은 작품이다. 전 세계에 내놓을 글로벌 뮤지컬의 탄생을 목표로 뮤지컬계의 대표 음악감독 이성준이 작곡을 맡고, 연출가 왕용범이 원작을 토대로 극본을 썼다.

19세기 유럽,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신체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난다. 빅터의 확고한 신념에 감명받은 앙리는 그의 파트너가 되고, 두 사람은 어려움을 뚫고 생명 창조 실험을 계속해 나간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피조물이 탄생하지만 홀연 자취를 감추고 만다. 3년 후 줄리아와의 결혼을 앞둔 빅터 앞에 괴물이 되어버린 피조물이 나타나는데…. 극본을 쓴 왕용범 연출은 "'프랑켄슈타인'은 신이 되려고 했던 인간,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라며 "빅터 박사와 피조물의 관계를 초점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주제에 포커스를 두었다.

출연진이 메가톤 급이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이 트리플캐스팅되었고, 앙리 뒤프레 역에 박은태 한지상이 발탁됐다. 빅터의 약혼녀 줄리아 역에는 리사와 안시하, 빅터의 비밀을 알고 있는 미스터리의 여인 엘렌 역에는 서지영 안유진이 나선다. 현재 한국뮤지컬을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빅터 역의 유준상은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지도 못했던 에너지가 나온다. 내 안의 모든 것을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3월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12월 초연됐던 '공동경비구역 JSA'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오는 27일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한다.

이병헌 송강호 이영애 주연의 영화로 빅히트를 기록했던 영화를 원작으로 한 '공동경비구역 JSA'는 무비컬 신화의 재점화를 목표로 한 작품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통해 남북 분단이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피어난 따뜻한 형제애를 통해 휴머니즘의 의미를 되새긴다. 초연 당시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뮤지컬 장르의 성격에 맞게 재탄생시키며 '높은 몰입도와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총격 사건을 수사하는 중립국 수사관 '베르사미' 역에 이정열이 새롭게 캐스팅 되어 초연 멤버 임현수와 함께 새 무대를 책임진다. 호기심 많고 호탕한 성격을 가진 남한 병장 김수혁 역은 정상윤 강정우가 맡았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카리스마와 따뜻한 마음을 함께 가진 북한 상병 오경필 역은 중견 이석준과 최명경이 나선다.

관록의 창작자들이 뭉쳐 눈길을 끈다. 극본과 노랫말은 창작뮤지컬의 스테디셀러 작가 이희준이 썼고, 음악은 젊은 감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작곡가 맹성연이 만들었다. 연출은 담백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작품을 선보여온 최성신, 음악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관록의 변희석이 나섰다.


'빈센트 반 고흐'는 서양미술 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히는 반 고흐의 삶을 무대에 되살린 뮤지컬이다. 오는 22일부터 4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살아 생전 남긴 2000여점의 작품 중 단 한 점의 그림 밖에는 팔지 못했지만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은 반 고흐의 삶을 동생 테오에게 남긴 수 많은 편지와 그림을 바탕으로 재구성한다. 불행한 천재 예술가의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인간 반 고흐를 만날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는 '쓰릴 미', '구텐버그', '트레이스 유', '마마, 돈 크라이' 등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잡은 남성 2인 뮤지컬의 붐을 잇는 작품이기도 하다. 반 고흐와 동생 테오 형제 두 명이 출연한다. 아울러 '별이 빛나는 밤', '고흐의 방' 등의 명작을 3D 프로젝션 매핑기법을 통해 무대 위에 펼쳐 놓는다. 김규종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는 영상이 단순히 배경이 되는 것을 넘어 반 고흐의 무의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뿐아니라 영상과 그림자, 또 다른 소도구가 모두 연기를 해 무대를 채워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라이언, 김보강, 김태훈, 박유덕 등이 출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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