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1569~1618)의 삶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이 공연된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 세종 M씨어터에 올리는 뮤지컬 '균'(작곡 장영지, 극작 하경진, 연출 문삼화). 지난해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문 선정작으로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 가능성있는 콘텐츠를 전통의 뮤지컬단이 정식 공연으로 올려 화제를 모은다.
뮤지컬 '균'은 조선시대 작가들의 모임인 풍월향도를 배경으로 그 멤버인 허균과 유희경, 이매창 3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허균은 형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절필하고 조선을 증오하는 냉소주의자다. 이런 그와 고락을 함께 해온 풍월향도의 수장이자 천민 출신의 시인인 유희경은 햇병아리 작가이자 자신의 연인인 이매창의 감수를 부탁한다. 허균에게 풍월향도는 정체불명의 오합지졸에 다름 아니며, 이매창은 사내보다 뛰어난 문장력을 가졌지만 말썽쟁이에 기생이다. 하지만 벗의 꿈을 위해, 연인의 자유를 위해,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는 향도들을 만나면서 허균은 조금씩 변해간다.
잘못된 붓놀림 한 번에 손목이 날아가던 시기, 벗과 연인 그리고 백성을 위하여 그들이 꿈꾼 자유와 희망을 보여주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영웅을 그려낸 금서 '홍길동전'의 탄생 비화가 작가의 상상력을 타고 펼쳐진다.
한일경 이경준 유미 박정아 왕은숙 권명현 박봉진 주성중 등 서울시뮤지컬단원들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3만원~5만원이며, 6월 14일부터 19일까지는 프리뷰 공연기간으로 전석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02)399-1114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