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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 중 하나가 '시카고'다.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겸 연출가인 밥 포시(1927~1987)의 대표작이다.
'시카고'를 연상하면 떠오르는 배우들이 관록의 무대를 꾸민다. 보드빌쇼 스타 출신의 여죄수 벨마 켈리 역에 최정원, 스타를 꿈꾸는 깜찍 발랄한 록시 하트 역에 아이비, 악덕 변호사 빌리 플린 역에 성기윤 이종혁, 감옥의 권력자인 간수장 마마 모튼 역에 전수경 김경선이 나선다. 2000년 '시카고' 국내 초연 때 록시 하트를 맡았던 최정원은 2007년부터 벨마로 변신했다. 아이비는 록시 역으로 2012년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0년 최정원과 함께 록시를 맡았던 전수경은 마마 역으로 14년 만에 '시카고'에 다시 선다. 전수경은 '시카고'에 다시 출연하고 싶어 이번에 오디션에 도전해 배역을 따냈다. 감회가 새롭다.
'시카고'는 1920년대 범죄와 탐욕이 지배하던 도시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블랙코미디다. 남편을 죽이고 감옥에 들어온 여죄수들이 주인공이다. 악덕 변호사 빌리는 돈만 내면 이들을 무죄로 만들어주고, 간수장 마마 모튼은 중개역할을 한다. 여죄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석방되기 위해 별짓을 다한다. 여기에 '폭풍 클릭'에 목숨을 건 황색 언론언론들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선정적인 기사를 쏟아낸다. 1920년대 시카고 뿐아니라 여전히 세상 모든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은 코믹하고 발칙하게 풍자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