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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메시가 걷어찬 이불이다.' '축구는 그분의 뜻대로다.' '축구는 이렇게 하면 사요나라.' MBC 월드컵 중계팀이 선보이고 있는 '축구는 네모다' 시리즈다.
지난 15일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의 경기 후에는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과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배경음악으로 "축구는 '그분의 뜻대로'다"라는 자막이 나갔다. 내전을 일주일간 멈추게 한 '검은 예수' 드록바가 경기장에 들어온 후 코트디부아르가 2골을 넣으며 역전한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자막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2일 아르헨티나와 이란의 경기에서 이른바 '침대축구'라 불린 수비축구로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던 이란이 후반전 추가 시간에 메시의 골로 실점하자 "축구는 메시가 걷어찬 이불이다"라는 말로 압축했다. 배경음악은 김광석의 '일어나'였다.
23일 '대한민국과 알제리의 경기가 끝난 후에는 인디밴드 데이브레이크의 '턴 어라운드(Turn around)'를 배경음악으로 "축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자막으로 희망을 전했다. 우리 대표팀이 벨기에전에서 선전하길 기원하는 온 국민의 마음을 담은 한마디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총괄 김현일 PD는 "'축구는 네모다' 시리즈는 축구를 사랑하는 젊은 스포츠PD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 감각적이고 기발한 어휘로 매 경기를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스위스전에서 심판의 편파판정과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격정적으로 표현한 '축구는 오늘…… 죽었다'는 문구가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남은 월드컵 기간에도 MBC 스포츠국의 PD들은 매 경기 상황에 맞는 한 줄 카피로 여운이 남는 경기를 완성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