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이 돌아온다.'
당시 24세의 어린(?) 나이였던 조승우는 인간미 넘치는 지킬과 냉정하고 무자비한 하이드를 자유롭게 오가며 탁월한 무대 장악력을 뽐내며 단숨에 한국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떠올랐다. 초연 이후 총 167회 공연에 출연했으며, 그때마다 그의 출연분은 오픈되자마자 전회 매진되는 신화를 이어왔다. 2010년 군 제대 후엔 복귀작으로 '지킬 앤 하이드'를 선택할 만큼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브로드웨이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화려한 성공의 역사를 써내려온 '지킬 앤 하이드'는 우리 관객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었다. 창작이건 라이선스건 '지킬 앤 하이드'와 같은 강렬한 드라마, 달콤하고 웅장한 멜로디, 스타 캐스팅이 흥행 공식으로 자리잡았다.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고(故)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은 2013년 초연되어 온갖 시상식을 석권하며 최고의 창작 뮤지컬로 평가됐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한 의문의 실종 사건이라는 소재는 신선한 호기심을 안겨주었고, 나아가 드라마와 음악의 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그동안 등장한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 가운데 가장 높은 완성도를 이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김광석의 명곡이 미스터리 드라마와 묘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흐른다. 하나하나 풀려가는 미스터리의 끝에 남는 것은 아름답기에 더욱 아련한 사랑의 기억이다.
유준상, 강태을, 최재웅, 지창욱, 오종혁 등 초연 배우들 대다수가 다시 출연해 의리를 과시한다. 여기에 이건명, 김승대, 규현(슈퍼주니어), 김지현, 신다은 등 실력파 배우들이 힘을 보탠다. 오는 10월 21일부터 낸년 1월 18일까지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
|
198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중년 게이 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다. 클럽에서 펼쳐지는 현란한 볼거리,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코믹 연기, 여기에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빠른 스토리 전개 등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따뜻한 가족애의 메시지를 전한다.
리바이벌 무대를 맞아 화려한 캐스팅으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정성화, 김다현, 이지훈, 남경주, 고영빈, 김호영 등 초연 멤버들에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이자 배우인 송승환과 이경미, 전수경, 최정원 등 '맘마 미아!' 트리오 등 중견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가세해 눈길을 모은다. 오는 12월 9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