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상경은 첫 영화였던 '생활의 발견'으로 청룡영화제 신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지만 다른 영화배우들이 자신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아 속상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김상경은 "솔직히 마음이 많이 상했다. 나도 당시 굉장히 시니컬했고 지금은 성격이 많이 바뀐 거다. 예술을 꿈꾸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까칠했다. 인사를 받지 않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너무 속상해 딱 일어나 돌아섰는데 내 2칸 뒤에 안성기 선배님이 계시더라. 선배님이 먼저 한 칸 빈자리를 짚고 내게 '상경아 반갑다. 축하해'라며 악수를 청해줬다. 나중에 좋은 영화 찍고 알려진 뒤 선배님과 '화려한 휴가'를 찍게 됐는데 그때 말씀드렸다"며 "이미지만 좋은 분도 있어 한 번 지켜보자 생각했는데, 선배님이 진짜 그러신지 요목 요목 내가 지켜봤는데 존경스럽더라. 정말 좋은 분이다"고 밝혔다.
듣고 있던 성유리는 "시상식에서 이순재 선배님이 오셨는데 갑자기 내게 오시더라. 한 번도 뵌 적도 없는 분인데 내게 악수를 청한 뒤 말 한 마디도 안 하고 웃으시며 가시더라. 그때 내가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 때였는데 너무 감사해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