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룡CP, "'착않여', 차별화된 가족극"

최종수정 2015-03-18 13:37


정해룡CP가 가족극 편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8일 낮 1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식당에서 KBS2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해룡CP는 "지난해와 올해 월화수목에 장르물이 많았다. 장르물이 많아졌다는 건 한국 드라마의 발전이란 측면에선 좋았지만 시청층이 좁아지는 한계가 있더라. 그러다 보니까 TV의 두 시청층이라 할 수 있는 중장년, 여성 시청자들이 외면한 면도 있다. TV라는 게 가급적 많은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공감을 줄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면 월화수목에도 조금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리고 현실감 있는 드라마가 들어가는 게 절대 나쁘지 않다 생각했다. 이전에 그렇게 해서 성공한 작품도 있었다. '장미빛 인생' 등 시청률 3~40%를 간 프로그램도 있다. 전에 내가 했던 '제빵왕 김탁구'도 기본적으로 가족 얘기를 다뤘다. 그래서 가족극도 얼마든지 평일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일일극에 좀더 맞는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려면 밀도와 색깔이 조금 달라야 되기 때문에 우려하신 분들도 있다. 그런데 오랫동안 작가와 기획하면서 지금 과거 장면들로 차별성을 줬다. 기존에는 과거 장면이 하나의 사건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한다. 또 과거의 나와 대화하면서 현재의 내가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꾸준히 과거의 내 모습을 함께 가고 있다. 그게 차별성이다. 실제로 10대의 나와 20대의 나, 지금의 나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발판 위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의 나보다 더 발전하는 것이 멋진 것 아니야?라는 현숙의 대사가 있다. 끊임없이 우리 드라마의 인물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과거의 나보다 나아지기 위해 애쓴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착않여'는 3대에 걸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휘청이는 인생을 버티며 겪는 사랑과 성공, 행복 찾기를 담은 드라마로 김혜자 채시라 도지원 이하나 이순재 송재림 장미희 이미도 손창민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작품은 지난 2월 25일 첫방송된뒤 꾸준히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수목극 시청률 1위도 탈환,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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