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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의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명장면 복습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혜진, 자일리톨 앞니신
성준, 빗속 박력 포옹신
9회, 성준(박서준)은 혜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깨닫고 그에게 박력있게 포옹을 하는 모습으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혜진은 생애 첫 취재를 위해 파주로 향했고, 그가 운전하고 있는 차가 고장 난 차라는 것이 밝혀졌다. 때마침 성준은 파주에서 차량 전복 사고 기사를 확인하고 비 오는 날의 트라우마도 까맣게 잊은 채 혜진을 찾아 나섰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정신 없이 혜진을 찾아 다니던 도중 멀쩡하게 우산을 쓰고 서있는 혜진과 마주치고,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와락 껴안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뛰게했다.
이 애틋한 장면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함과 동시에 혜진과 성준 사이에 로맨스가 급진전된 '신의 한 수'로 기억되고 있다.
하리, 눈물의 공항 포옹신
12회, 성준에게 정체를 들키고 혜진과 다툰 뒤 집을 나갔던 하리(고준희)가 혜진과 공항에서 재회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혜진은 하리가 친 어머니를 따라 일본으로 출국한 줄 알고 "너 이렇게 가버리면 나 어떻게 하라고"라며 주저앉아 울었고, 이에 하리는 "내가 너한테 큰 잘못을 저질러놓고 가긴 어딜가"라며 다독였다.
성준을 사이에 두고 갈등이 고조됐던 두 사람이 그대로 헤어졌다면 뻔하디 뻔한 삼각 로맨스로 이어졌겠지만, 혜진과 하리가 긴 시간 쌓아온 우정과 믿음이 끈끈하게 이어지며 '공항 재회씬'을 연인 부럽지 않은 케미로 완성시켰다. 이 장면은 하리에게 돌아섰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동시에 매력적인 '쿨하리'의 재림을 알렸다.
신혁, "반갑습니다. 텐 입니다."
14회, 신혁은 트레이드 마크였던 수염을 밀고 성준을 만났다. 느물느물 능청 100단이었던 평소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로 "반갑습니다. 텐입니다"라며 성준에게 악수를 청하는 신혁의 모습은 특급 반전을 선사하며 흥미를 고조시켰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혜진과 신혁의 티격태격 코믹케미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베일에 싸여있던 신혁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최고의 반전 캐릭터로 등극했다.
이 밖에도 '그녀는 예뻤다'는 주연 4인의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수많은 명장면들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건강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명실공히 '올 가을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로 등극한 '그녀는 예뻤다'의 결말이 어떻게 맺어질 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허당 섹시녀' 하리, 베일에 가려진 '넉살끝판 반전남' 신혁,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11일 오후 10시에 최종회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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