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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유아인이 위험한 눈빛을 번뜩이며 '킬방원'을 예고했다.
이방원과 정도전 사이에선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정도전은 이방원에게 정몽주가 절대 이성계(천호진)를 발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기를 걸며, 자신이 이기면 정몽주에게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방원은 굳은 얼굴로 "대신 제가 이기면,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단언해 비극의 서막을 예감하게 했다.
이후에도 이방원은 정몽주의 감시를 계속해나갔다. 그리고 자신들의 혁명이 왜 안 된다는 것인지 정몽주를 찾아가 물었다. 향후 정몽주를 격살하게 될 이방원의 미래를 알기에 더욱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이방원은 자신들의 혁명이 불충과 반역이기에 안 된다는 정몽주의 말에 "실체도 없는 후대의 백성보단 현세의 백성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라는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
유아인은 매 장면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눈빛과 표정, 얼굴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한 컷 한 컷을 완전히 장악하며 이방원의 변화를 섬세하게 잡아냈다. 오로지 단 하나 자신의 목표만을 위해 무섭게 달려가고 있는 이방원, 유아인의 섬세한 연기는 이러한 이방원의 야심이 폭발하는 순간을 기대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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