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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지아라는 배우, 선뜻 다가서기 쉽지 않다. 눈에 띄는 미모에 빈틈 없어 보이는 스타일. 그래서일까. 그는 그 누구도 쉽게 다가가기 힘든 벽 안에서 신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여배우다. 그런 그가 3일 개봉한 영화 '무수단'을 통해 스크린에 도전했다. 영화가 개봉하고 기회가 온 김에 이지아를 둘러싼 그 벽 안을 들여다보려했다.
체력적으로도 당연히 힘들었다. "착용하는 장비도 정말 힘들었고요. 총도 실제 무게와 똑같이 했거든요. 숲속을 달릴 때는 남자들과 보폭이 달라서 힘들었어요.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서 구르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나 때문에 다시 찍어야 하니까 죄송했죠. 이제 군인 영화는 좀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웃음)"
그는 이번 작품에서 남자도 하기 힘든 방독면 쓰고 달리기도 해냈다. "방독면을 쓰는 신에서는 어차피 얼굴이 안보이니까 대역 분이 해주실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웃음) 그냥 제가 쓰고 뛰어야 했어요. '이럴 바에는 방독면 벗고 하면 안되냐'고 외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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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의 실제 생활은 어떨까. "맛집을 많이 찾아다닌다는 말씀은 많이 드렸고 주량은 별로 세지 않은 것 같아요. 와인으로 따지면 3분의 2병 정도? 소맥은 3~4잔 정도 마시는 것 같아요. '무수단'을 촬영할 때는 배우들과 술자리를 잘 못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술을 마시면 그 다음날 촬영을 못하니까 자제를 했죠. 노래방에 가면 제가 주도해서 노래를 부르는 편은 아니고 남들이 부를 때 같이 부르는 스타일이에요."
요즘 스타들은 SNS가 거의 필수처럼 돼버렸다. "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아직은 좀 두려워요. 또 셀카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요. 댓글 같은 것에 무뎌질 때도 됐다고 생각하시는데 시간이 가도 그러진 못하는 것 같아요. 댓글은 당연히 안보죠. 그런데 주위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얘기는 다 해줘요.(웃음)"
연기적인 면에서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 '세번 결혼하는 여자'를 통해 가장 배운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스스로 자찬할만한 작품은 없는데 김수현 작가님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물론 어렵기는 했지만 현장에서 연기하는 것 등 여러가지 면을 배운 것 같아요. 또 주위에서 당시에 잘 어울렸다는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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