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사기캐릭터'로 떠오른 안예은과 우예린의 성장. 이제 경이로움을 넘어 무섭기까지 한다.
첫 번째 1:1 대결은 이수정과 마진가S였다. 이수정은 아이유의 '스물셋'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고 마진가S는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를 복고풍으로 소화해 신선한 무대를 선보였다. 각각 호평받은 무대였지만 세 명의 심사위원은 마진가S를 선택했고 이수정은 탈락 위기를 맞았다.
|
위험한 승부수를 던진 안예은. 그러나 뚜껑을 연 안예은의 '하얀 원피스'는 우려와 달랐다. 연인과 슬픈 이별을 다뤘지만 전혀 우울하지 않았고 오히려 위트 넘쳤다. 재치있는 가사와 독특한 안예은의 보이스와 만나 독창적인 '하얀 원피스' 무대가 펼쳐졌다. 성공적인 안예은의 무대가 끝나자 심사위원들의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박진영은 "이 모든 걸 계획한 것 아닌가? 처음에는 보편성이 너무 없어 불편했지만 TOP10 경연에 접어들면서 모두의 공감을 이끄는 곡을 만들어 냈다. 이게 고도의 전락이 아니었나 의심이 들 정도다. 노래 속에 이야기가 있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새로운 오브제가 들어있다. 이쯤 되면 무섭다. 시간에 쫓기면서 계속 좋은 곡을 써내고 있다. 정말 두 손 들게 하는 무대였다"며 감탄했고 양현석 역시 "처음 노래를 듣기 전 가사만 보고 뿜었다. 어쩜 이렇게 가사를 잘 쓰나? 중독성이 강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유희열도 "가사가 너무 재미있다. 헤어진 남자친구와 이별, 사랑 노래를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나? 안예은표 가사가 느껴졌다. 자작곡들이 한 곡도 스타일이 겹치지 않았다. '홍연'은 사극 영화를 연상시키는 곡이었고 '그때'는 포크 풍의 서정적인 청춘의 송가 같았다. '경우의 수'는 안예은표 절절한 발라드였다. '스티커'는 호러였고 '미스터 미스테리'는 '007' 영화 같았다. 장르도 다르고 가사도 다른데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유머러스한 아픔이 있다. 작가 같다.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현석의 지지를 받은 이시은이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안예은의 승. 안예은은 TOP6에 진출, 이시은은 마지막 무대가 될지 모르는 패자부활전을 준비하게 됐다.
|
박진영은 "엄청나게 긴 사기극에 속고 있는 것 같다. 대중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던 참가자였는데 대중이 반응하는 몸동작과 제스쳐를 사용하면서 섹시함을 발휘하고 있다. 이해가 안 된다. 한 시즌에서 이런 변화를 보인 참가자가 있었나? 한 마디로 정말 매력 있다.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오늘부로 인정했다"고 최고의 찬사를 쏟아냈다.
유희열은 "내 딸이 갑자기 가죽바지를 입고 클럽에서 춤추는 걸 목격한 기분이 들었다"며 재치있는 심사평을 전했고 이어 "창법이 묘했다. 우예린이 부른 창법은 사실 굉장히 듣기 싫은 창법인데 우예린은 괜찮았다. 모든 게 어울렸다. 퍼포먼스도 그렇고 선곡도 그렇고 자신의 끼를 보여줬다. 멋있었고 잘어울렸다"고 덧붙였다.
정진우의 무대에 따라 TOP6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우예린과 일찌감치 TOP6행 티켓을 차지한 안예은. 우승을 떠나 '마이너' 했던 두 사람의 변화, 가능성은 진정한 그야말로 놀랄 노 자다. 박진영의 말처럼 한 편의 박진감 넘치는 사기극을 보는 듯한 안예은과 우예린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오는 20일 마지막 조인 유제이와 박민지의 대결, 그리고 이수정, 이시은이 포함된 패자부활전이 진행된 'K팝스타5'. 생방송에 진출할 TOP6는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