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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의식 상실? 아니면 피로 누적?
말 그대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5일 중화권 2개팀에게 패하면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6일에도 무기력한 경기력은 계속됐다. 이날 첫번째 경기인 CLG전에서 첫 스코어를 따내는 등 킬 스코어에서 앞서갔지만 내셔 남작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패하면서 경기까지 내주고 말았다. 에이스인 미드 라이너 이상혁의 르블랑이 잡히면서 중심을 잃은 것이 패인이었다. 2번째 경기인 플래시 울브즈와의 경기에서도 미세한 우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내셔 남작을 무리하게 공격하다가 역전을 허용, 결국 페이스가 무너지고 말았다.
SKT는 지난해 롤드컵을 사상 2번째 제패했고 세계 최강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롤챔스)에서도 결승에서 락스 타이거즈를 3대1로 잡아내는 등 '명불허전'의 전력을 뽐내고 있었다. 이번 MSI까지 제패할 경우 '리그 오브 레전드'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역사를 쓸 수 있기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런 확실한 목표에도 불구, 롤챔스에서의 피로누적과 함께 지나친 전력 노출로 인한 글로벌 경쟁팀들의 집중 타깃이 되면서 전혀 예상밖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