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고수가 그동안 숨겨왔던 유쾌한, 귀여운 매력을 과시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형조의 관리라며 자신의 신분을 숨긴 명종은 전옥서의 억울한 사연을 토로하는 옥녀의 모습에 마음이 쓰였고 이후 틈만 나면 잠행에 나서 옥녀로부터 세상 곳곳의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윤태원은 이런 명종과 옥녀가 못마땅했다. 신분이 의심스러운 명종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 급기야 질투심을 드러낸 윤태원은 옥녀에게 "웬만하면 그 사람 만나지 마라"고 속내를 드러냈고 이런 윤태원의 질투가 내심 귀여웠던 옥녀는 "행수님이 만나지 말라고 하면 안 만날게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윤태원의 질투심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정난정의 왈패에 휘말린 뒤 가까스로 도망친 옥녀와 명종은 저잣거리에서 함께 전을 나눠 먹으며 한숨을 돌렸고 이를 목격한 윤태원이 또 한 번 질투심을 드러낸 것. 윤태원은 명종을 향해 "다시는 볼일 없으니 옥녀를 찾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옥녀에게 "다시는 안 만난다면서 또 만났느냐?"고 토라진 마음을 토해냈다.
전작들에서 항상 사연 많은, 기구한 인생의 캐릭터를 맡아온 고수는 진지하고 무거운, 한없이 어두운 내면 연기를 보여줬지만 이번 '옥중화'에서는 호탕하고 유쾌한, 허당기 가득한 남자로 변신에 성공했다. 특유의 다크함은 조금 내려놓고 시청자가 보기에 좀 더 편안한 매력을 과시한 것. 특히 여성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한 귀여운 '질투폭발러'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너무 뒤늦게 발견된 고수의 귀여움이 아쉽기까지 하다.
이제 3분의 1지점을 통과한 '옥중화'. 고수와 진세연, 그리고 서하준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옥중화'의 또 다른 '꿀잼'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심(心)스틸러' 고수는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MBC '옥중화'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