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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최강 동안 모친의 SNS 중독은 허세가 아닌 공허함을 채우는 도구였다.
제나 양은 "엄마는 SNS 중독을 넘어섰다. 자기가 예쁘게 나온 사진을 SNS에 업로드한다"며 "하루에 수백장의 사진을 찍고 좋아요가 많이 달리니까 중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나양 모친은 가로수길로 나가 홀로 화보를 찍는다거나 딸과의 외출에서도 사진 찍기에 바빴다. 패널로 나선 홍기가 "셔터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토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
제나는 인터뷰에서 "나를 위해 일한다는 것도 다 포장 같다"며 "남들 눈만 의식하는 엄마는 허세 덩어리"라고 생각했다.
모친의 입장에서 본 영상에서는 전혀 다른 엄마의 반전이 담겨있었다. 엄마는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16년차 치과의사로 주말과 야근 할 것없이 평소에는 병원 일이 바빴다.
나머지 시간을 딸과 보내고 싶지만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엄마에게 틱틱대고 눈도 맞추지 않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공허함만 커졌던 것.
때마침 사진을 찍어 SNS를 시작하겠됐는데 인터넷 친구들은 그녀에게 환호하는 모습에 그쪽 세계에 빠져들게 됐다.
엄마의 입장에서 본 제나는 퉁명스러움 자체였다. 엄마가 다정하게 말을 걸면 "애교 있는 말투 하지 말라"며 방으로 들어가버리고, 밥도 먹지 않기 일쑤.
엄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명랑하고 즐겁게 사는 것만 봤으니까. 아님 알고도 무시하는것인지. 내 목숨보다 딸을 더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서 제나는 얼었던 마음이 풀렸다. 제나는 "가 생각한 것과 달랐다. 장난만 치던 엄마라고 생각했다. 크면서 엄마가 너무 무관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을 맞춰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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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생활 속에서 포착된 주인공의 학교 생활은 트와이스 그 자체. 수업시간에 책상 서랍에 몰래 트와이스 사진집을 넣어두고 보다가 선생님한테 걸리고, 야구 연습에도 트와이스 팔찌를 차고 하느라 걸치적 거리는 모습. 배트를 휘두르면서 "트와이스 사랑한다"를 외치고, 쉬는시간에 반 아이들과 함께 트와이스 군무를 추는 등 모든 생활이 트와이스에 맞춰 있었다. 멤버들 카드를 모두 모아야만 팬미팅을 갈수 있기에 같은 앨범을 10장 이상 사고, 트와이스 멤버들 프로필부터 스케줄까지 모두 꿰고 있는 모습.
엄마는 "아이가 새벽 시간 내내 트와이스 동영상을 보느라 잠을 몇시간 못자고 다음날 학교에 가서 야구 연습을 하는데 집중이 흐트러져서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서장훈에게 물었고, 서장훈은 "마치 나를 보는 것 같다. 나도 처음에 야구로 운동을 시작했다. 저도 한슌 걸그룹에 빠졌다. 하지만 자기 컨디션이 무너질 정도로 밤에 잠도 안자고 빠져있다면 크게 될 선수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충고했다.
이어 패널로 출연한 CLC 은빈은 "신화 그룹이 이야기해주신 말이 생각났다. '신화는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아요'라는 말이다. 자신의 미래와 1순위 목표를 정하고 가시면 더 좋겠다"고 조언했다.
결국 야구소년은 '동상이몽' 스튜디오에서 소원성취를 했다. 트와이스 멤버 사나 쯔위 미나 채영이 등장해 야구소년만을 위한 깜찍 공연을 펼쳤다.
사나는 "우리를 좋아해주어서 감사하고 귀여웠다"며 "하지만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어서 우리를 시구에 불러달라"고 요청해 야구소년의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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