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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한혜진의 특별출연이 '닥터스'를 더 빛나게했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한 3년 공백은 없었다.
한혜진은 26일 방송한 '닥터스' 12회에서 주인공 김래원 박신혜의 키스 백허그 등 심쿵 로맨스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수지(한혜진) 보호자 안성수(조달환)는 이중인격적인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조수지에게 섬뜩한 말을 내뱉다가도 일순간 돌변해 살뜰하게 챙기는 남편의 모습을 보였다. 안성수는 조수지에 "사랑해. 눈 떠. 내가 노래도 부르고 닦아주는데 봐야할 거 아냐. 와 진짜 이기적이다"라며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바로 그 때 윤균상(정윤도), 박신혜(유혜정), 김민석(최강수)이 병실로 들어왔고 이내 조달환은 표정을 바꿔 순박한 남편으로 다시 변신했다.
수술 후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며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한 한혜진은 간호사에게 구조 요청 눈빛을 보내며 속으로 "저 남자는 내 남편이 아니에요"라고 말해 조달환의 충격적인 정체를 드러냈다. 사실 안성수는 한혜진 남편이 아닌 스토커였다. 끝없는 구애 끝에 몇 달 만났지만 조수지가 헤어지자고 하자 이별범죄를 벌인 것. 조수지의 집에서는 딸의 실종신고를 낸 상태였고, 안성수는 조수지 몰래 혼인신고까지 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홍지홍은 안성수를 따돌리고 조수지와 대면해 한글 자음과 모음을 보여줬다. 조수지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눈 깜빡거림으로 대신했고 완성된 글자는 '가.해.자'. 이후 경찰과 연락한 조수지의 부모가 병원으로 찾아오자 안성수는 도망쳤지만, 그날 밤 "딴 놈에게 보내느니 내가 너를 죽이는게 낫겠다"며 조수지의 목을 졸랐다. 의료기기가 환자의 비상상태를 알리자 유혜정이 병실에서 안성수를 제압했고, 조수지는 재수술을 받았다. 상태가 좋아진 조수지는 유혜정 손바닥에 하트를 그리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닥터스'에서 한혜진의 열연은 빛났다. 한혜진은 깨어났지만 안성수 옆에서 눈을 뜨기 싫은 조수지의 모습을 연기하며 눈을 바르르 떤다거나, 병실에 다시 들이닥친 스토커의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죽이겠다는 그의 위협에 눈물을 흘리며 움직일 수 없는 환자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과거신에서는 한결같은 미모를 발산하기도 했다.
한혜진의 '닥터스' 출연은 하명희 작가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한혜진은 지난 2014년 방송된 하명희 작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주연으로 열연한 바 있다. 그때 인연이 이번 특별출연으로 이어졌다. 방송 전까지 극중 역할을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의리를 다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김래원 박신혜 로맨스 와중에도 한혜진의 미모와 연기는 빛났다", "특별출연의 좋은 예" 등의 호평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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