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잭니콜슨·히스레저·자레드레토, 당신이 꼽은 최고의 '조커'는?

기사입력 2016-08-06 09:2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영화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최고의 '조커'는 누굴까.

DC코믹스의 새로운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지난 3일 개봉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히어로가 아닌 빌런(악당)들이 세계를 구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개봉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할리퀸(마고 로비)와 조커(자레드 레토)가 원작을 능가하는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팬들을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영화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할리퀸과 달리 조커는 앞서 여러 작품에서 여러 번 등장한 바 있다. 앞서 다른 작품에서 조커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려 히어로 '배트맨'을 능가하는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어떤 배우가 조커를 연기하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지난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자레도 레토가 조커 역으로 최종 낙점됐고, 그는 앞선 1대, 2대 조커와 다른 '자레드 레토 표' 조커를 스크린에 그대로 구현해 냈다. 자레드 레토의 조커는 뭐가 다를까. 앞선 '선대 조커'들을 되돌아 봤다.
잭 니콜슨-'배트맨'(1989, 감독 팀 버튼)

스크린에 처음 살아난 조커는 명배우 잭 니콜슨이 연기했다. 깨끗하고 새하얀 피부에 레드 립스틱을 바른 듯한 붉은 입술 멋지게 쓴 중절모, 보라색 턱시도 코스튬까지 원작 속 조커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려고 애썼다. 잭 니콜슨의 조커의 핵심은 '유머'다. 유머러스하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은 물론 발랄한 배경음악까지 깔리며 색다른 악당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DC코믹스의 최고의 빌런답게 잭 니콜슨은 웃음 뒤에 은근히 보이는 섬뜩한 모습까지 제대로 연기하며 DC코믹스 팬들을 제대로 만족시켰다.
히스 레저-'다크나이트'(2008,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역대 최고의 조커, 아니 역대 최고의 악역 캐릭터로 평가받는 히스 레저 표 조커는 잭 니콜슨의 조커와 달리 유머러스함을 쫙 뺐다. '다크나이트'가 히어로의 멋진 활약보다 히어로의 깊은 고뇌를 그린 작품이니 만큼 히스 레저의 조커도 어둡고 섬뜩한 느낌을 더욱 살렸다. 얼굴 분장 역시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었던 잭 니콜슨의 조커와 달리 공포스러웠다. 히스 레저는 걸음걸이, 손 제스처, 말투 등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어두운 조커를 완벽 그 자체로 연기했다. 이에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크나이트' 촬영 이후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그에게 남우조연상을 바쳤다.
자레드 레토-'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한 평가는 갈리고 있지만 자레드 레토가 연기한 조커는 팬들 사이에서 '단언컨대 역대 가장 섹시한 조커'로 평가 받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의심의 여지없이 총구를 겨누지만 자신의 '소울메이트' 할리퀸에게 만큼은 깊은 애정을 보여주기 때문. (최고의 싸이코답게 그의 애정 표현은 일반 사람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긴 하지만) 잭 니콜슨, 히스 레저 등 앞서 조커를 연기한 쟁쟁한 선배들로 인해 부담감을 느낄 만도 하건만 영화 속 그는 선배들과 달리 '제대로 미친 싸이코' 조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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