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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나 이게 뭐라고 끝까지 보고 앉아 있지?"
이런 상황에서 '조용한 식사'는 전혀 다른 노선을 택했다. 진화가 아닌 '단순화'를 택한 것. '먹방 다큐'를 표방하며 먹방의 본질인 '먹는 행위'에만 집중했다. '조용한 식사'는 타이틀 그대로 조용히 식사하는 연예인의 모습을 조용하게 담아낼 뿐이다. 잘 차려진 밥상 앞에 앉아 있는 연예인은 카메라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먹는 데만 집중한다. 음식에 대해 사전 설명을 하지도 않는다. 쿡방에서 빠지지 않는 화려한 음식평 멘트도 없다. 심지어 그 어떤 내레이션이나 자막도 없다. 화면에는 오로지 밥상 한 끼를 맛있게 먹는 연예인의 모습과 소리만 담긴다.
이런 '단순화'가 오히려 시청자의 마음을 끌어들였다. 복잡하기만 할 뿐 결국 비슷비슷한 리액션들이 난무하는 먹방과 쿡방에 지친 시청자들은 먹는 행위에만 집중하는 '초단순' 프로그램인 오히려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온 것. 또한,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급증한 '혼밥족'들은 혼자 먹지만 외롭지 않고 맛있고 즐겁게 먹는 인물을 모습만을 집중해서 담는 '조용한 식사'에 큰 공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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