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차승원이 '차줌마'에서 '지도꾼'으로 변신했다.
|
또 강 감독은 "작품을 하기로 결정한 후 원작에도 없고 시나리오에도 없는 원판을 너무 보고 싶었다. 어떤 원판에서 저런 지도가 나왔을까가 궁금했다"며 "실제로 문화재청에 부탁해 원판을 보다 기절할 뻔 했다"고 말했다.
'고산자'팀은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부터 합천 황매산, 강원도 양양, 여수 여자만, 북한강 그리고 최북단 백두산까지 총 9개월간 10만6240km에 달하는 거리를 직접 두 발로 디뎠다. 특히 제작진과 차승원이 직접 백두산에 올라 촬영한 장면은 마치 CG로 착각할 정도의 놀라운 풍광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며, 대한민국 영화사상 최초로 백두산 천지를 스크린에 옮겨낸 것으로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
이어 그는 "배우는 역사적 인물을 연기하면 득보다 실이 많다. 그분의 위대함 배우가 아무리 연기하더라도 쫓아갈수 없다기 때문이다. 그런 부담감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부담감은 비슷하다"며 "김정호 선생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다. 일제강점기에 나온 사료들과 역사학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분의 집념을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
또 김인권은 김정호의 목판 제작을 돕는 조각장이 '바우' 역을 맡아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남지현은 김정호의 딸 '순실' 역을 맡아 차승원과 부녀 호흡을 선보인다.
김정호는 역사상 위대한 지도 제작자이자 지리학자로 존경받고 있지만 사료가 남아있지 않아 구체적인 생애에 대해 알려진 바 없다. 강우석 감독과 배우들이 이런 김정호 선생의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