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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엄태웅이 1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엄태웅은 1일 오후 2시께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마사지 업소 여종업원 A씨와 관련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과연 이번 경찰 조사에서 엄태웅은 결백을 입증할 수 있을까.
특히 성푹행 사건은 증거가 남아있다고 해도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사건이다. 실제로 JYJ 겸 배우 박유천 사건에서는 1차 고소 여성이 당시 입고 있던 속옷을 제출, 속옷에서 박유천의 DNA가 검출됐었고 2차 피해 여성도 관계 이후 경찰에 성폭행 피해 신고를 했지만 성관계 강제성 여부를 입증할 수 없어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배우 이진욱 케이스도 마찬가지다. 고소 여성이 경찰병원 해바라기 센터를 찾아 성폭행 검사를 받았지만 역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증거 제출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이번 사건에서 성폭행 혐의를 입증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피해자 진술 여부도 중요하다. 피해자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어야 증거로 인정된다. 결국 A씨와 엄태웅의 진술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A씨는 현재 여러 유흥주점 업주들로부터 선불금 사기를 친 혐의로 법정 구속 상태다.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지점이란 얘기다.
성매매 여부도 중요한 쟁점이 된다. A씨는 "성매매를 하지 않는 업소"라고 주장했지만, '마사지 업소'라는 점에서 그 신빙성이 크게 떨어진다. 마시지 업소 중에는 직접적인 성매매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사 성행위를 제공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엄연한 불법행위로 성매매 처벌 대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도 성매매 가능성을 놓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A씨가 근무했다는 업소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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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달 검찰에 "올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마사지 업소를 홀로 찾아온 엄태웅이 성매매 업소가 아님에도 강제로 성폭행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8월 22일 분당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고, 경찰은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엄태웅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경찰로부터 공식적으로 피소 사실을 전달받았고 엄태웅은 이 사건과 관련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고소인에 대해 무고 및 공갈협박 등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2011년 12월부터 2년 간 경기도 인천 강원도 등지의 유흥주점 업주 등에게 선불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가로채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된 상태로 경찰은 A씨와 엄태웅을 차례로 조사하는 한편 A씨가 일했던 마사지 업소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엄태웅은 1997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 가수 겸 배우 엄정화의 동생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단번에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영화 '실미도' '공공의적2' '가족' '시라노 연애조작단' '건축학개론', 드라마 '쾌걸춘향' '부활'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고 특히 '선덕여왕'에서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여 '엄포스'란 애칭을 갖기도 했다. 최근에는 SBS 수목극 '원티드'에 출연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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