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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충무로에서 여배우 기근 현상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9월 개봉 예정작인 '밀정'은 송강호과 공유가 중심을 잡고 가는 작품이고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김정호 선생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다. 22일 개봉하는 '대결'은 두남자의 액션을, 28일 개봉하는 '아수라'는 남자들의 어두운 세계를 그린 영화다.
8월까지 올해 박스오피스를 봐도 아빠의 부성애를 그린 '부산행', 사기꾼과 검사 이야기 '검사외전', 6·25의 첩보부대 활약을 그린 '인천상륙작전', 무너진 터널에 갇힌 남자이야기 '터널' , 한 마을에 씌인 귀신이야기 '곡성' 등 톱10에 포함된 대부분의 영화가 남자 이야기다. 여성중심 작품은 '덕혜옹주'와 '아가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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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러니 악순환은 계속 되고 있다. 여배우를 중심으로한 영화가 없으니 관심도 떨어지고 투자가 힘들어지면서 작품 제작도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로맨틱코미디물의 인기까지 떨어지면서 여배우들이 중심이 되는 영화들은 투자도 안된다는 말이 업계의 정설이 됐다.
한 영화 관계자는 "장르를 다양화해 여배우들이 출연할만한 영화를 만들어야한다는 말도 이제 식상하다. 투자도 힘든 판에 누가 힘들게 만드려고 하겠나"며 "뭔가 물꼬를 트는 일이 중요하다. 지금 상황에선 여배우를 주인공으로한 영화 하나가 '대박'을 떠뜨리고 그에 따라 비슷한 장르물이 줄이어 제작되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라고 진단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