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롤드컵', 16강 예선 1라운드에서 대혼전

기사입력 2016-10-03 15:41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가 해를 거듭하면서 글로벌팀들의 실력 평준화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30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해 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조별예선 1라운드는 4개조 모두 전승팀이 나오지 않는 대혼전 속에 펼쳐졌다.

롤드컵 3연패를 노리고 있는 한국팀은 락스(ROX) 타이거즈, SK텔레콤 T1, 삼성 갤럭시 등 3개팀 모두 2승1패씩을 거두며 각각 A조와 B조, D조에서 공동 1위에 올랐지만 불의의 일격을 1패씩 떠안으며 예년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반면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로 롤드컵에 합류한 러시아의 알버스 녹스 루나는 A조에서 락스에게만 패했을 뿐, CLG와 G2 e스포츠 등 북미와 유럽 강호를 모두 꺾으며 공동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브라질의 INTZ(인츠) e스포츠팀은 중국의 강호 EDG(에드워드 게이밍)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한국 3개팀이 모두 공동 1위에 오른 가운데, 북미 역시 CLG와 TSM, 클라우드9 등 역시 3개팀 모두 2승1패씩으로 공동 1위를 기록하며 초강세를 유지했다. 중국은 EDG와 RNG(로열 네버 기브업) 등 2개팀이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유럽의 경우 G2 e스포츠와 스플라이드 등 2개팀은 3전 전패로 조최하위로 몰리며 8강 진출이 힘들어졌고, H2K팀만이 C조에서 1승2패로 공동 3위를 힘겹게 지키는 등 초반 몰락세가 두드러졌다.

어쨌든 1라운드 초반 탐색전을 끝낸 16개팀은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같은 장소에서 2라운드를 펼쳐 8강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과연 한국 3개팀이 8강에 동반 진출할 수 있을지, 북미 3개팀의 강세가 계속될지, 그리고 알버스 녹스 루나가 와일드카드 최초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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