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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 기자] '스타그램'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패션 뷰티 쇼의 군웅할거 속에서도 '스타그램'은 당당히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9월부터 11월 까지 3개월간 '스타그램'이 보여준 컨텐츠와 차별성, 성과에 대해 돌이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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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모호할 수 있는 패션 뷰티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MC군단. 스타일마스터 정윤기와 손담비가 쉽고 명확하게 패션 정보를 전달해주고 뷰티 전문가 도윤범과 수경이 뷰티 팁을 전달한다. 거기에 개그우먼 장도연의 웃음과 시원한 질문이 더해져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눈높이가 맞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더욱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다. 기존 패션 뷰티쇼가 어려운 말과 모호한 팁을 제공했다면, '스타그램'은 효자손처럼 시청자들의 궁금한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며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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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부한 코너와 섭외력, 넘사벽 컨텐츠
'스타그램'은 다른 패션 뷰티 예능쇼에선 도전하기 힘든 차별적인 컨텐츠를 선보여왔다. 정해진 코너들 사이에 틈틈이 새로운 특집과 이색적인 컨텐츠를 넣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현직 아티스트들이 단 15분만에 메이크오버를 선보이는 코너 피프틴 미닛. 세계 최대한류 페스티벌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과 함께한 BOF 특집 등 '스타그램'은 타 예능에서 제작할 수 없는 독특한 컨텐츠를 만들어냈다. 컨텐츠의 반복이 심한 패션 뷰티 예능의 단점을 보완한 것.
또한 '스타그램'은 일반 시청자들이 경험하기 힘든 브랜드의 런칭 파티, 공개된 적 없던 뷰티스타들의 집과 파우치를 공개하는 등 차원이 다른 섭외력도 보여주었다. '스타그램'은 특집과 이색 코너들로 컨텐츠의 틀에 변화를 주었고,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셀럽을 등장시켜 컨텐츠의 질을 제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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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그램'은 시청자 뿐만 아니라 뷰티, 패션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대기업 위주의 패션 뷰티 시장 속에서 영세하지만 품질을 갖춘 아이템들을 노출시켜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기회를 제공한 것.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뷰티와 패션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막대한 광고비,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소규모 패션 뷰티 업체들이 생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진입장벽이 높아 자본력이 받쳐주지 않는 재야의 뷰티 업체들이 성공할 수 있는 통로가 좁아진 것이다.
하지만 '스타그램'은 이런 아이템을 효과적으로 노출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특집으로 K뷰티 전시회를 찾는다던지, 실제 연예인이 사용하는 고품질 저가격의 뷰티템을 공개해 K뷰티에 새로운 원동력을 제공했다. '스타그램'은 K뷰티, K패션 시장에 새로운 아이템과 경쟁자를 유입시켜 소비자와 시장 자체를 키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over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