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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마이크를 잡고 선 그는 평소보다 커 보였다.
이어 유병재는 "지난 대선 당시 저희 부모님은 기호 1번을 그렇게 좋아하셨다. 아버지께 이유를 여쭤보니 지금 대통령님인 그분이 나와 같은 서강대학교를 나왔다고 좋아하신 것"이라며 "아들인 내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셨는데, 얼마 전에 대학교를 자퇴를 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어 "사실 학점 때문에 자퇴했다. 승마라도 배워둘 걸 그랬다"고 말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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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는 또한 "조카가 공부는 왜 열심히 해야 돼냐'고 묻더라. 그래서 난 '좋은 대학 들어가려고'라고 답했다"라며 "그런데 또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면 뭐하냐고 물어 좋은 회사를 갈 수 있다고 말했고 질문이 꼬리를 물어 좋은 회사를 가면 좋은 동네에 살 수 있다고, 좋은 동네에 살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고 그런 친구를 사귀면 연설문을 직접 안 써도 된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수위를 절묘하게 오고가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국민이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낸 유병재. 걱정이 된 쪽은 관객들이었다. 관객중 한명은 "고소가 두렵지 않나"라고 물었고, 유병재는 "오늘만 살자는 주의다. 사람은 진짜 파리 목숨이나 마찬가지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특히 더 그렇다. 그래서 하루하루 충실히 하고 싶은 거 하고, 얘기하면서 살자는 개똥 신념을 갖고 있다"며 "나는 이미 원하는 건 다 이뤘다. 꿈이 원래 작아서 그렇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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