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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영화 톺아보기] '너의 이름은'
감독 신카이 마코토 / 주연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이시 모네 / 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 개봉 20167년 1월 5일
해외 유수의 언론들은 "신카이 마코토의 명성을 세계에 확인시켰다"(Hollywood Reporter), "신카이 마코토. 이 이름을 꼭 기억하라.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 혹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아니 그 두 개의 상을 모두 받을지도 모른다"(Empire Magazine), "폭우가 내린 뒤에 선명하게 빛나는 풍경과 같은 영화"(Daily Telegraph UK), "관객들에게 경이로움과 눈물을 선사하는 영화"(The List) 등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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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감독은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거나 상대방의 이름을 묻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름을 묻는 것으로부터 관계가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모르는 장소에서 살고 있고, 어쩌면 그 두 사람은 만날지도 모르는 존재다.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서로 만나게 된다. 단순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감독의 의도처럼 극중 서로 잘 모르던 도시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는 뜻하지 않게 몸이 뒤바뀌며 서로에 대해 알게 된다. 1000년만에 떨어진 혜성으로 인해 서로의 운명이 뒤엉키게 된 이들의 모습은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전달된다. 숫기 없는 타키와 발랄한 미츠하의 모습은 관객을 자연스럽게 웃음짓게 한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디테일한 묘사, 산뜻한 대사는 이 작품이 재패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일본 드라마 '연애시대'에 등장했던 특유의 붉은 실을 통한 인연 정서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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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타키의 목소리를 연기한 카미키 류노스케와 미츠하를 연기한 키미시라이시 모네의 목소리 연기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들은 몸이 바뀌었을 때 남자 목소리를 가진 여자 미츠하, 여자 목소리를 가진 남자 타키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의 미세한 차이를 두 배우는 목소리로 연기해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카미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루 밑 아리에티' 등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 바 있는 베테랑이고 키미시라이시는 '늑대아이'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 바 있다.
빠른 전개에 익숙한 요즘 관객들에게 '너의 이름은'이 어떻게 어필할지는 미지수다. 아름다운 화면과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하지만 애니메이션치곤 긴 러닝타임(106분)과 잔잔한 전개가 약점이 될 수도 있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