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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개그맨 김병만의 진가가 이번 설 연휴에 꽃을 피웠다.
'주먹쥐고' 시리즈의 성공적인 귀환도 화제였지만, 무엇보다 김병만의 묵직한 활약이 돋보였다. 김병만은 이번 촬영을 위해 사전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자산어보'와 관련된 책과 자료를 들여다보며 예습을 반복했고, 과거와 현재의 어업 방식 비교를 위해 직접 전통방식의 떼배 운전을 배우기도 했다.
김병만의 이런 진정성은 방송에서 그대로 묻어났다. 자신보다 멤버들을 배려하며 적극적인 어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고, 촬영 내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살리기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마다하지 많았다. 12시간동안 홍어 배를 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선장님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모습은 김병만이 프로그램에 얼마나 애정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웃음사냥도 잊지 않았다. 오프닝부터 쉰 목소리로 멘트를 한 김병만은 그 이유에 대해 "작년에는 큰 상(대상)을 받고 시작했는데, 올해는 아무것도 없어서.."라며 스스로 디스했고, 퀴즈대결에서는 '고도리'가 고등어 새끼라고 하자 "어떻게 고스톱에 고등어 새끼를 넣지?"라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묵직한 진정성 하나로 '주먹쥐고'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김병만이 앞으로 또 어떤 '김병만표 예능'을 탄생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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