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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이다해♥세븐, 만남부터 밀월여행까지 '솔직담백 연애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2-03 06:10 | 최종수정 2017-02-03 06:35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배우 이다해가 남자친구 세븐과의 연애담을 공개했다. 솔직담백하면서도 한편으론 남자친구를 향한 애절함이 돋보였다.

이다해는 2일 tvN '인생술집'에 출연, 세븐과의 열애 과정에 대해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고고했던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털털녀'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이다해는 세븐과의 첫 만남에 대해 "솔직히 안 좋은 이미지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익히 알려진대로 세븐의 군복무 시절 논란 때문이다. 이다해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에도 알던 사이였지만, 친하진 않았다는 것. 이다해는 "지인이 '세븐이랑 같이 있는데, 나올래?'라는 전화를 받았을 땐, 대중들의 시선과 같았다"면서 "이 밤에 세븐이랑 술을? 이건 아니지, 결국 그 자리에 나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간사한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다해는 이내 "계속 그런 생각으로 (세븐을)안 만났다면,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 되지 않았을까"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다해는 이후 세븐과 다시 만났을 때만 해도 탐탁치 않았지만 "둘이 앉아있는데 어색해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참 순수하고 해맑았다. 아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이미지가 반전된 순간을 설명했다.

이다해는 "저한테는 고마운 사람이다. 본인은 자기가 힘들 때 내가 힘이 돼줬다고 하는데, 오히려 제가 마음의 여유가 없고 힘들 때 밝고 긍정적인 세븐의 에너지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MC신동엽은 '데이트하기 쉽지 않았다'는 이다해의 고백에 "그래서 급격히 가까워졌구나!"라고 탄성을 터뜨려 좌중을 웃겼다. 이다해도 "집에서 많이 보긴 했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다해는 "만난지 일주일쯤 됐을 때,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내 딸이 만나는 남자인데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떳떳하게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며 "그 마음이 너무 좋았다"고 달콤하게 회상했다. 이다해는 지금도 어머니와 셋이 편하게 데이트를 즐긴다며 "어머니는 저희와 함께 놀고 싶어하신다. 같이 고스톱도 칠 정도"라고 덧붙였다.


열애 사실이 공개됐을 때도 세븐과 어머니가 같이 있었다. 이다해는 "엄마가 오시더니 '동욱아…'하셨다. 표정만 보고도 무슨 일인지 알았다"면서 "당황스럽긴 했는데 오히려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세븐은 "썸이라고 해야되나? 알아가는 관계라고 할까?"라며 당황했지만, 이다해는 "시대가 어느 시대냐, 머리 굴리지 말자 싶었다"며 "오히려 남자친구가 더 걱정됐다. 가수 세븐은 저만의 것이 아닌 걸 너무 잘 아니까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다해는 '용감한 기자들'에 "모자란 커플의 밀월여행"이라고 등장했던 이야기의 주인공도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그 프로그램의 MC인 신동엽은 "그게 너희들이었냐"며 폭소했다.

둘다 해외에서도 유명한 스타들이다보니 여행지를 고르는데 고민이 많았고, 결국 베트남에서도 한국 사람이 가장 없는 관광지를 골랐다. 나름 티켓팅도 따로 할만큼 철두철미했지만, 같은 비행기에 탈만큼 어설프기도 했다.

이다해는 "비행기도 현지 항공사를 골랐다. 같은 비행기에 탔는데, 역시 한국 사람이 없었다. 승무원도 전부 현지인"이라며 "멀리 앉아있는 걸 불러 함께 사진을 찍고 놀았다. 알고보니 그 승무원이 한국 기자와 친분이 있더라"라고 자신의 실수가 공개된 이유를 늘어놓았다.

이다해는 마음고생을 겪은 이야기에 대해서도 거침없었다. 연예인 성매매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것에 대해서는 "나는 연예인이니까, 생각하다가도 도가 지나친 소문이었다"면서 "가족들이 날 위로해주러 한정식집에 맛있는 걸 먹으러 갔는데, 아닌 척 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밥을 다 먹고 딱 신발을 신으려고 보니 짝짝이인 거다"라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여배우로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만한 사건이었지만, 이다해는 아무렇지 않게 털어낸 모습이었다.

지난 2014년 이후 중국에서만 쭉 활동해온 것에 대해서도 "중국에선 사랑받는 느낌이 있었다. 기사에 달린 리플만 봐도 중국이 훨씬 행복했다. 저를 더 좋아해주는 곳에 가고 싶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드라마도 전에는 밝고 예쁜 제안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 돌싱 이혼녀 아기엄마 같은 역할이 들어오더라. 중국에서는 로맨틱코미디 같은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데"라며 "나는 나이든 여배우구나, 이제 꺾였구나, 한국에서 더이상 사랑받지 못하는구나, 내 인생 최대 위기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다해는 그런 불안감을 이겨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008년 '불한당'에서는 아이엄마 역할도 했고, 2004년 '왕꽃선녀님' 때는 무당 역할까지 했다는 것. 이다해는 "그때는 정말 즐겁게 기쁘게 일했는데, 이제 와선 내가 따지고 있었다. 제가 꼴값을 떨고 있었던 것"이라고 쿨하게 정리했다. 이제 84년생, 33세가 된 여배우의 솔직한 고백이었다.

이다해의 국내 방송 복귀작은 드라마가 아닌 예능이다. 이다해는 2월중 첫 방송되는 KBS 새 화요일 예능 '하숙집딸들'에 박수홍-이수근-이미숙 등과 함께 고정출연한다. 이제 그녀는 논란 인물과의 열애, 끔찍한 루머, 부담감까지 모두 내려놓았다.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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