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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조작된 도시'가 오는 9일 개봉한다.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영화다.
박광현 감독은 8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속편을 염두해 뒀다기 보다는 현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가 과장이 심하고 거칠것 없는 상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거짓말이 아니라 현실을 설명해주고 싶었거든요. 악당의 속성을 생각했어요. 사실 정말 악당들은 항상 꼬리자르기를 하고 잡히지 않잖아요. 그들은 늘 새로운 숙주를 창자서 떠나죠. 하다못해 '마징가Z' 같은 로봇 만화에서도 악당은 끝에 '두고보자'라면서 도망가잖아요. 그런 느낌을 담으려고 했어요."
'조작된 도시'는 권력을 가진 보이지 않는 손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제가 시나리오를 쓸 때는 사회가 이럴 줄 몰랐고 사회를 담으려고 한 것도 아니에요. 인생을 담으려고 한거죠. 그런데 점점 현실이 되버리니까 저도 황당했죠. 예전에는 드론이 이렇게 많이 쓰이지 않았잖아요. 요즘에 갑자기 '배달'까지 하고 있지만요. 상상 속의 산물이었는데 이렇게 사회가 빨리 변할지 몰랐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