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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신서유기3' 송민호, 블랙홀 뇌순매력 헤어나올 수 없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2-13 10:20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송민호가 역대급 뇌순남의 매력으로 '신서유기3'를 들었다 놨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tvN '신서유기3'에서는 중국 샤먼으로 새로운 여행을 떠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 등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민호는 부르마에 당첨돼 여장을 하는가하면, 버스 안에서 도시락을 걸고 펼쳐진 불행배틀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데 머리숱이 제일 적다'라는 치부까지 공개하며 예능감에 시동을 걸었다.

핑크색 가발이 내심 마음에 드는듯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도 단장을 하고 강호동의 팔짱을 낀 송민호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했다. 이어 불행배틀에서도 때아닌 머리숱 고민으로 형들의 항복을 받아낸 그는 "사실 부르마가 됐을 때 가발이 머리숱이 많아서 좋았다. 팬미팅을 하거나 사인회를 하면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라고 털어놔 형들을 녹다운 시켰다.

하지만 이는 전초전에 불과했다. 송민호의 진가는 첩첩산중 네 글자 퀴즈에서 드러났다. 송민호는 시즌2에서 뇌순남으로 예능 신고식을 성공리 치러낸 안재현, 시즌3 초반 퀴즈 실패로 좌절한 규현을 제치고 역대급의 백치미를 과시하며 '송모지리'에 등극했다.

딤섬을 걸고 시작된 네 글자 퀴즈에서 마침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찰나 송민호가 '오피OO'을 완성해야 하는 부분에서 '오피스....' 이후 말을 잇지 못해 퀴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에도 '몽달귀신'을 '몽달스...'라고 하며 실패하더니, 야침차게 첫 주자로 나선 4라운드에서는 '카리스마'의 '스' 조차 외치지 못해 형들을 쓰러지게 만들었다.

송민호는 한 번 빠진 블랙홀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결국 강호동은 "적당히 하라. 내가 종민이한테도 이런말을 안했다. 아이돌인 네가 이렇게까지하면 예능인들은 어디까지 해야하느냐"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가하면 "설정이 아니면 큰일"이라고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와중에 '뇌섹남' 이미지로 각각 전 구멍과 전 분량 부자였던 안재현과 규현은 기쁨을 감추지 못해 시청자를 웃게 만들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카푸치노' 마저 틀리자 송민호는 "원래 아메리카노만 마신다"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았다. '업데OO'이란 질문에 다른 이들은 '업데이트'를 생각했지만, 송민호는 "없대요?"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제작진마저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송민호는 그간 '쇼미더머니4', '힙합의 민족', '슈가맨' 등 음악 예능 중심으로 활약하며 실력으로 조명 받아 왔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의 역사X힙합 프로젝트에 합류하며 '대세 래퍼'임을 인증하기도 한 그의 스웨그가 '신서유기'에 어떤 식으로 어우러질지 궁금증을 모았다.

'신서유기' 제작진의 눈은 또 옳았다. 송민호가 이렇게 빠르게 '신서유기3'의 웃음축으로 자리매김할 줄은 예상치 못했던 일. '이승기의 후임으로 나선 안재현이 '예능 샛별'에서 '예능 대세'로 거듭난 데 이어 송민호 또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매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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