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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잘 안될거라던 '문제적남자', 섹시하게 맞이한 100회 (종합)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7-02-16 14:52 | 최종수정 2017-02-16 14:58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라쉬, 박경이 16일 서울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열린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는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라쉬, 박경등 여섯 명의 뇌섹남들이 매 회 다른 소재와 주제를 활용해 출제되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가는 '머리 쓰는 예능' 이다.
가양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2.16/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재밌지만 오래가긴 어렵다고 봤던 예능. 그런데 벌써 2주년에, 100회를 맞이했다.

tvN '문제적 남자'는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박경 등 여섯명의 뇌섹남들이 매 회 색다른 소재와 주제를 활용해 출제되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형식. 수학은 물론 과학과 언어, 논술 분야를 넘나들며 문제를 던져주고, 답을 찾게 만드는 새롭고 독창적인 예능으로 꼽힌다. 기획안만 읽어도 단숨에 타 예능과의 차별성이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욱 '롱런'의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던 게 사실. 전현무 본인도 '파일럿으로 끝날 줄 알았다' 고 말했던 방송이다. 멤버는 화려하지만, 예능에서 익숙했던 인물들은 아니기에 위험 요소로 꼽혔다.

이러한 '문제적 남자'가 모두의 우려를 뚫고 뜻 깊은 기념일을 맞아 스튜디오를 개방했다. 16일 오후 서울 발산동 CJ E&M 스튜디오에서는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의 2주년, 100회를 맞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멤버들은 시종일관 즐겁게 농담을 나누고 대화를 하며 유독 끈끈한 사이임을 자랑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근찬 PD는 "항상 목요일 녹화를 한다. 고되고 힘들텐데, 멤버들이 항상 기대감을 가지고 즐겁게 오는 것 같더라"며 "모두들 자발적으로, 재미있게 문제를 푸는 모습들이 시청자 분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되었던 것이 2년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경은 "비록 중간부터 합류했지만, 100회가 굉장히 뿌듯하다. 내겐 선물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석진은 "배우들은 예능 울렁증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주년에 100회까지 오게되어 기쁘다. 제작진과 시청자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타일러는 솔직했다. 그는 "처음에 '문제를 푸는 예능' 이라는 제안을 받고서는 '과연 잘 될까'라는 의심을 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렇게 100회까지 왔다. 택시를 타도 기사님께서 '문제적 남자'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하석진이 16일 서울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열린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는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라쉬, 박경등 여섯 명의 뇌섹남들이 매 회 다른 소재와 주제를 활용해 출제되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가는 '머리 쓰는 예능' 이다.
가양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2.16/
'문제적 남자'는 6인의 남자가 이끌어가지만, 수 많은 '손님 뇌섹남·녀'가 스튜디오를 찾았다. 연예계 대표 블인 김정훈이 출연했던 방송에서는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4.01%, 닐슨코리아)했고, 하버드대생인 서보현, 수능 만점자 김재경, 이영래 학생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전현무는 '기억에 남는 게스트'에 대해 "클레이모레츠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헐리우드 스타들을 많이 모셔봤지만, 그렇게까지 홍보에 대한 욕심없이 우리 프로그램의 룰과 분위기에 맞추어 임해주신 게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타일러도 거들었다. 그는 "사실 당시 쉬는시간에 클로이 모레츠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미국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출연자인 나부터가 '과연 이 프로그램이 잘 될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졌었기 때문에 헐리우드 스타의 그러한 말에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전현무가 16일 서울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열린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는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라쉬, 박경등 여섯 명의 뇌섹남들이 매 회 다른 소재와 주제를 활용해 출제되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가는 '머리 쓰는 예능' 이다.
가양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2.16/
2년이라는 시간동안 '문제적 남자'에 출연하며, 멤버들의 삶에도 자연스러운 변화가 생겼다. 이날 박경은 어느덧 바뀌어버린 자신의 위상을 자랑했다. 그는 "'문제적남자'에 출연한 이후, 무슨 말을 해도 사람들이 믿는다"며 "잘 모르는 것이 있을 때도, 대충 '무엇이다'라고 말해주면, '역시 박경 똑똑하다'는 말씀을 해주신다"며 웃었다. 이어 박경은 "아주머니들도 많이 알아봐 주셔서, 국밥 가격도 깎아주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석진은 "'문제적 남자'를 통해 쌓인 이미지 덕분에 드라마 '혼술남녀'에서도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해 주신 것 같다"며 "최근에는 걸스데이 유라, 안보현과 함께 '방 탈출 카페'에 갔다. '명불허전'으로 내가 싹 풀었다"라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석진은 "사실 진짜 뇌섹남은 이를테면 고 스티브잡스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저 그런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방송인으로서 최선을 다 할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연출을 맡은 이근찬 PD는 "각 분야의 최고로 계신 분들은 모두들 '뇌섹남'이라고 생각한다"며 "100회 이후에는 다양한 분야의 다채로운 게스트를 모셔서 더욱 알찬 재미를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 PD는 "'문제적 남자'는 꾸밈 없이 뭔가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와일드하고 리얼한 모습들을 시청자 분들께서 좋아해주시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석진은 "일요일 밤을 책임지는 예능이다. 작게라도, 사회를 변화시키는 방송이 되었으면한다"고 인사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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