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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는 백건우가 클래식 공연 '백건우의 선물'로 대상을 수상했다.
클래식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은 '백건우의 선물'.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발전으로 존경받는 나라로 성장했다. 지금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더욱 풍부히 만들 시기라고 생각한다. 경제와 문화, 두 세계의 균형이 이뤄질 때 진정한 행복이 있다고 믿는다. 음악과 예술의 목적은 우리를 깨우쳐 주고, 우리 자신을 보게 하며, 무엇보다 사회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콘서트 부문 최우수상은 엑소 월드투어 '엑소 플래닛3 디 엑소디움'이 영광을 얻었다. 엑소 수호, 백현, 시우민, 찬열, 첸이 무대에 올랐고, 수호는 "뜻 깊은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다"며 SM 스태프들을 비롯한 공연 연출가 심재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체조경기장 6회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게 해주신 엑소엘 여러분 감사하다. 대중문화 K-POP을 전세계에 퍼트리는 엑소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극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은 '12인의 성난 사람들'. 연출이자 극단 산수유 류주연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는 선포하는 것으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그 가치를 실천할 때 성립되는 것이다"며 "제 영역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숙제를 해냈고, 제 직업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은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여러분에겐 힘이 있다. 표현하고 감동을 전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러한 힘이 사회적 책임이라는 민주주의의 가치와 만나서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용 부문 최우수상은 '워크 투 에스'가 받았다. 대표로 상을 받은 안무가 김용걸은 "2011년 이 작품을 처음 만들었다. 발레라는 장르는 정형화된 틀 안에서 동작을 만들어 그 동작을 수많은 반복을 통해 누가 더 잘하는지 보는 예술이다. 그 틀을 벗어나 얼굴이나 의상이나 표정이 아닌 몸 자체로 표현해 감동을 주자고 생각했다"며 "의상비가 없어 무용수의 연습 의상을 입고 조명을 어둡게 해 의상처럼 보이게 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진실된 땀 하나로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아 기쁘다"며 "관객에게 바라는 건 환호와 박수다. 받을 때마다 가치를 느낀다. 고된 과정으로 너무나 멋진 환희로 바꿔 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국악 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남도 음악의 맥-이태백'이다. 이태백 명인은 "생각지도 못한 영광스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며 "이 상은 열악한 환경에서 전통 음악을 지켜주신 선대 선생님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제 딸이 제 뒤를 이어 국악을 전공하고 있다. 앞으로 저는 흐트러지지 않고 올곧게 전통 음악을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후배들을 지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부문 최우수상은 '킹키부츠'가 차지했다. 박민선 CJ E&M 공연사업본부장이 무대에 올라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얻은 것에는 모든 스태프들의 열정과 땀이 있다. 그분들께 축하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당당히 맞서고 꿈을 좇는 이야기가 감동을 준 것 같다. 또 다른 작품에서도 관객이 공감과 감동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론티어상을 받은 EMK 엄홍현 대표는 "10년 전부터 창작 뮤지컬을 알리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전 세계를 목표로 국내 뮤지컬을 알리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로상에는 올해로 연기 인생 60주년을 맞은 배우 오현경이 받았다. 오현경은 "60여년을 항상 새로운 세계와 만나며 해왔다. 한 달 전에도 공연을 했는데 이 무대에 서니 위안이 된다. 화려하고 훌륭한 시상식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국내외 문화산업 종사자들의 사기진작과 문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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