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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희은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떠올렸다.
양희은은 "아무리 힘들어도 사는 동안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서른에 암 선고를 받고 3개월 시한부 인생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39살에 두 번째 암을 겪을 때, 삶과 죽음 사이의 고비가 인생에서 가장 무능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서른살에 난소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의 막막함, 8년 후 자궁근종으로 투병할 때의 시련을 떠올렸다.
"생명이라는 게 내가 주인이 아니지 않나. 노력한다고 죽을 사람이 사는 것도 아니다.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낙망이 큰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특별히 이겨낸 비결은 없다. 단지 세월을 견디다 보니 3개월 시한부 인생을 받고도 36년을 더 살고 있다"는 말에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