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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죽지 않는다' 이창호, '인간 대표' 이세돌 꺾었다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7-03-08 09:11


◇관록의 이창호(오른쪽)가 이세돌 9단을 누르고 맥심커피배 8강에 진출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을 누르고 맥심커피배 마지막 8강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8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각각 한 시대를 호령했던 '양이(兩李)'간의 통산 68번째 맞대결에서 두 기사는 종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좌변에서 이세돌 9단의 무리수(백206)를 이창호 9단이 정확한 수순으로 응징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자 간 통산 전적에서도 이창호 9단이 36승 32패로 격차를 벌였다.

이창호 9단은 "초중반까지 괜찮았는데 쌍방 실수가 많아 끝까지 어려운 바둑이었다"면서 "8강전 상대인 박정환 9단이 강하기 때문에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이 대회에서만 다섯 차례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이세돌 9단은 여섯 번째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편 8강전 첫 경기는 13일 강동윤 9단 vs 김지석 9단의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최철한 9단 vs 홍성지 9단, 20일 원성진 9단 vs 윤준상 9단, 27일 박정환 9단 vs 이창호 9단의 대결이 이어진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총규모는 1억 8,500만원이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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