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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배우 손현주와 김상호가 명품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들답게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시대에 맞게 장발로 출연한다. 손현주는 "80년대엔 다들 머리가 길었다. 보통 12시 5분 머리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호는 "머리가 없은지 20년 됐다. 가발을 쓰니 머리가 보인다는 게 불편했다"면서 "모자인줄 알고 자꾸 벗었다. 이만한 게 머리 위에 얹히니까 돌덩이처럼 무겁더라"고 웃었다.
손현주와 김상호는 예능인들의 체력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에 '해피투게더' 녹화를 했다. 9시간 정도 했다. 다들 대단하시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손현주는 "'런닝맨'은 즐겨 보는데, 솔직히 룰을 모르겠다. 두어번 나간 적도 있는데, 나가서도 모르겠더라. 그냥 MC들 뛰면 같이 뛰고 그랬다"라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두 사람은 "착한 역할보다는 악역이 좋다"며 명품 배우다운 자부심도 드러냈다. 손현주는 "맡는다면 악역이 맡고 싶다. 내가 악역을 해본 적이 있었나?"라며 "그런데 악역을 한 작품은 자주 보게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호도 "배우들은 보통 악역을 선호한다"며 웃었다.
손현주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악역 했었다'는 청취자의 지적에 "그러네요. 거기서 악역이었네"라며 "거기서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어린애들 두드려패는 역할이었다"고 멋적어했다.
김상호는 '왜 매번 맞거나 불쌍한 역할만 하냐'는 청취자의 말에 "저는 그냥 열심히 맞는 역할이다. 때리는 사람이 잘 때려야한다"라며 "저는 볼링핀으로도 맞아봤다"고 유머러스하게 답했다. 자신의 아들이 블랙핑크 팬이라며 "다음에 블랙핑크 나올 때 또 불러달라"는 아버지의 모습도 보였다.
손현주와 김상호는 이번 영화에 대해 "보통 사람이 연기한 보통 사람 이야기다. 자신 있다. 즐겁게 보시라"면서 "재미 있으면 칭찬해주시고, 없으면 가만히 계시라"고 말해 끝까지 좌중을 웃겼다. 손현주와 김상호가 출연하는 영화 '보통사람'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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