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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귓속말' 이상우와 권율의 자존심이 맞부딪쳤다.
강정일은 "청룡전자는 아직 괜찮은 회사다. 해외 매각은 국부 유출이다. 법조인의 양심상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최일환은 "국민혈세 수십억 때려부어서 미망인 치마폭에 안겨주는 건 괜찮나?"라고 단호하게 맞받았다.
이어 최일환은 "청룡전자는 중병은 아니고 골절상 정도"라며 "서류 다 넘겨라, 메모지 한 장까지 다 챙겨서"라고 단언했다.
최일환은 "태백에서 날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동준이 너 뿐이라고 소문이 날 거다. 심지 굳은 놈들도 흔들리겠지"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이어 강정일은 이동준을 찾아와 "난 손 떼겠습니다. 청룡전자 살려보겠다고 하던 손으로 어찌 염을 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동준이 "해외매각 실패하길 바라는 겁니까"라고 반문하자, 강정일은 "바라는대로 살아지나. 신념의 판사 이동준이 법비가 되는 세상"이라고 냉정하게 답했다. 강정일은 "농담입니다"라며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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