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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나 지금 떨고있니"…이경규, `아는형님` 투입 1분전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3-31 08:39 | 최종수정 2017-03-31 08:51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형님들이 '예능 대부'도 떨게 만들었다.

JTBC '아는 형님' 녹화를 앞두고 초조한 표정의 이경규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오는 4월1일 방송을 앞둔 '아는 형님'은 다시 한 번 레전드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형님들이 애타게 기다려 온 이경규가 출격하기 때문이다.

예고편에서는 이경규를 기다렸다는 듯이 물어뜯고 반말을 던지는 동생들과 끝내 폭발하는 이경규, 그리고 지친듯 바닥에 쓰러지는 대부의 모습이 기대를 자극했다.

이번 이경규의 출연은 바로 '아는 형님'에서 유일하게 '한끼줍쇼'에 게스트로 출연하지 않은, '반(反)한끼줍쇼파'의 마지막 보루였던 김희철과 민경훈을 직접 섭외하기 위함이다.

'아는형님'은 이경규와 강호동이 2MC로 출연중인 '한끼줍쇼'와 함께 JTBC 예능의 든든한 산맥. 특히 '아는형님' 출연자들이 줄줄이 '한끼줍쇼' 게스트로 출연하며 의리를 과시, '의좋은 형제 예능'으로도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일 김영철 이상민이 출연한 방송은 5.586%(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는 형님' 또한 오래전부터 이경규를 게스트로 기다려 왔지만 그때마다 "지금 남의 프로그램 신경쓸 때가 아니"라며 극구 거절해 왔다. 하지만 '아는 형님'과 컬래버레이션은 기대 이상의 효과였고 결국 마지막 남은 막내들을 잡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선 것.


최PD는 최근 스포츠조선에 "이경규 씨가 출연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희철과 경훈 섭외였다"라며 "절대 출연 않겠다던 막내들이 내건 조건은 바로 '형님학교'에서 얼마나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는지 보겠다는 거였다"라고 이경규의 출연 배경을 밝혔다. 이어 "결과는... 이미 아시지 않나"라며 웃음 지었다. 희철과 경훈은 '한끼줍쇼' 게스트 소식이 전해진 뒤였다. '예능 대부'의 품격은 희철과 경훈의 마음까지 활짝 열어젖혔다.


하지만 형님잡는 동생들이 도사리고 있는 '아는형님' 출연은 이경규도 긴장하게 만든 듯 하다. 제작진이 스포츠조선에 공개한 사진 속 초조한 표정으로 촬영을 기다리는 이경규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최고령 전학생인만큼, 강호동보다 세월을 거스른 옛날 교복 차림이 웃음을 더한다.

이경규 편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반말 토크다. '아는 형님'은 멤버와 게스트가 동급생이라는 설정으로 나이와 경력을 떠나 반말로 상황극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경규보다 당황한 것은 강호동이었다고. 최 PD는 "강호동이 초반에 이경규에 반말하는 것을 어려워했다"라며 "이경규도 한참 어린 후배들의 반말 공격에 수시로 뒷목을 잡았다"고 말해 상황을 눈에 그리게 했다.

꽉 닫혀 있던 막내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이경규. 최 PD는 "정말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놀다 가셨다"라며 "괜히 '갓경규'가 아니었다"라며 마지막까지 감탄했다. '아는형님'의 새로운 레전드가 될 이경규 편은 오는 4월1일 오후 8시50분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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