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김승현의 옥탑방을 찾은 가족들이 폭풍 눈물을 쏟았다.
가족들은 김승현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집이 왜 이래?"라며 전혀 예상치 못한 초라한 살림살이에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승현의 딸 수빈은 한 눈에도 작은 방을 본 뒤 "진짜 좁다"며 황당해 했고, 뒤 이어 들어온 김승현의 어머니는 "아니, 이게 뭐야 집이. 세상에 이렇게 해놓고 사냐"라며 안쓰러워 어쩔 줄 몰랐다.
구형 TV와 작은 냉장고 등 열악한 세간살이를 찬찬히 살펴 본 김승현의 어머니는 "괜찮게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초라하게 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며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승현이 이처럼 악착같이 아끼고 사는 것은 바로 딸과 함께 살기 위해 아파트로 이사갈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던 것. 김승현은 "최대한 살다가 돈 모아서 큰데로 이사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혼부 김승현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김승현은 "언제까지 이렇게 살꺼야. 결혼해야할 것 아냐"라는 어머니의 물음에 "결혼을 꼭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있냐"는 질문에는 "관심 있는 사람은 있는데 나만 관심있는것 같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결혼한 적없는 미혼부라지만 아빠가 딸 앞에서 나누기에는 다소 어색한 주제인 것도 사실.
이런 걱정과 달리 어느새 훌쩍 자라난 딸 수빈은 "아빠가, 쫌 센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며 "제발 아빠를 잘 잡아줄 수 있는 착한 여자친구를 만나서 결혼까지 하면 좋겠다"는 속 깊은 생각을 전했다.
이에 김승현은 "수빈이가 제 이성친구나 결혼에 대해서 생각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수빈이와 친해지는 것에 집중하는게 중요하다"며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승현에게는 무엇보다 딸 걱정이 우선이었다. 그는 "딸 수빈이를 인정해주고 친구처럼 언니처럼 잘 지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해 서로를 생각해주는 부녀지간의 훈훈한 모습을 엿보였다.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mkmklif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