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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이루는 가수 태진아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는다는 건 썩 유쾌한 일 만은 아닐 터다. 그래서 이루는 MBC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처음 연기에 도전하면서 예명 이루 대신 본명 조성현을 썼던 걸까.
남들이 보기엔 꼬리표가 불편해 보일지 몰라도 이루에게 있어 아버지 태진아는 언제나 든든한 응원군이고, 지원군이다.
"아버지는 내가 뭘 하든 항상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려고 하고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안쓰러워하셨는데 내가 찐 걸 아셔서 그랬는지 뭐라고 하시진 않더라. 빼고 나니까 이제 좀 먹으라고 하셨다. 부모된 입장에서는 똑같은 것 같다. 특별히 말씀해주신 건 없는데 항상 잘 했다고 해주셨다. 둘 중에 네가 제일 하고 싶은 것, 즐길 수 있는 것을 하라고 하신다.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돈을 덜 벌더라도 즐기면서 오래할 수 있는 걸 하라고 해주신다. 나도 그게 맞는 것 같다. 금전적인 것 보다는 오래 유지하면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가수를 하면서 연기도 도전하게 된 이유인 것 같다. 베이스가 다져진 친구도 아니고 남들이 봤을 땐 뜬금포일 수도 있을 거다. 나도 이 직업을 즐기고 싶어서 도전하게 된 거다. 즐기면서 하고싶다는 마인드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현재로 봤을 땐 연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더 연기에 몰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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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루는 발라드 황태자 이미지와는 달리 아주 유쾌하고 사교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는 게 느껴졌다. 그런 그가 '발라드 황태자'의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살았다는 건 꽤 답답한 일이었을 듯 하다.
"노래하는 동안 무대에 오르면 답답한 적이 많았다. 나는 발라드가 분위기도 잡아야 하고 멋진 척도 해야하고 눈빛도 보내야 한다. 이제까지 기쁜 노래를 해본 적이 없었다. 무대에 오르면 우울해져서 내려오면 더 재밌게 하려고 했다. 답답했던 건 사실이다. 그 틀이라는 게 무섭다. 나를 무대에서 봤을 땐 조용하고 말 없을 것 같은데 사석에서 만나면 재밌으니까 다들 놀라신다. 그래서 내가 쓰는 곡은 우울하지 않은 곡을 쓰는 것 같다. 그래도 우울한 노래를 하는 건 내 특기인 것 같다. 특기를 살려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고 어울리지 않는 걸 하면 반감을 살 수 있어서 이미지를 생각해보는 것 같다. 아무리 기쁜 노래를 불러도 정말 슬프게 들린다. 그래서 회식 때나 이럴 때 노래방에서 노래하면 분위기가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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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을 오래 안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분산시키고 싶지 않았다. 음악은 늘 해왔기 때문에 돌아가는 건 쉽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뭔가를 새로 창조하는 건 어려운 작업이다. 거기에 좀더 신경쓰려고 하다 보니 현재로썬 연기 쪽에 더 신경쓰고 있다. 이제 막 도전을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 도전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해냈다는 걸 느낄 때 앨범을 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일단 조성현이라는 이름을 알릴 때까지는 이루로 가진 않을 것 같다. 때가 되면 노래를 해야될 순간에는 노래를 할 거다."
일도 좋지만 이루도 이제 36세. 슬슬 결혼 생각을 해볼 나이인 듯 하다.
"어릴 때부터 일찍 결혼하고 싶었다.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너무 잘하시고 그 영향을 많이 받고 크다 보니 안정된 삶을 지향하게 됐다. 그런데 쉽지 않다. 혼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우스갯소리지만 요새 선자리도 들어온다. 그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전은 못하겠다. 나는 연애 결혼을 하고 싶다. 그런데 부담도 되는 것 같다. 내가 나이가 드는 것보다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다 보니 그렇게 생각할 땐 힘든 부분도 있다. 나는 정해진 이상형은 없다. 느낌을 더 중요시하는 것 같다. 외형적인 부분에서는 딱히 정해둔 건 없고 부모님께 잘하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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