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매드독'의 유지태와 우도환이 매회 짜릿한 엔딩으로 영화같은 몰입도를 만들고 있다.
'매드독'은 매회 반전 엔딩으로 큰 임팩트를 안겼다. 2회에서는 김민준(우도환)이 자신이 항공기 추락 사고를 일으킨 부기장의 동생이라고 고백하며 최강우(유지태)에게 "가족을 건 내기를 하자"고 도발했다. 3회에서는 이수오 사망 사건을 파헤치던 최강우가 강은주의 정체와 이미란의 흔적을 발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4회에서는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된 진실의 열쇠를 쥔 이미란이 생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25일 방송된 5회에서도 마찬가지. 이날 방송에서는 위기에 빠진 김민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민준은 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된 진실의 키를 쥔 이미란을 쫓다 고진철(박성훈)의 공격을 받고 쓰러졌다. 보험사기전문 연쇄살인마 고진철은 정신을 잃은 김민준과 이미란을 차에 태우고 불을 질렀다. 그때 최강우가 현장에 나타났다. 최강우는 고진철이 김민준을 쫓고 있다는 걸 알고 그의 뒤를 밟은 것. 화염에 휩싸인 차 안에서 정신을 잃은 김민준을 발견한 최강우는 필사적으로 차창을 두드리며 김민준을 불렀다.
생사를 오가는 긴박한 상황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 것은 물론,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미란의 생존 여부와 차준규(정보석) 주현기(최원영) 고진철의 연결 고리 공개 여부 등이 궁금증을 유발한 것. 무엇보다 최강우와 김민준의 관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최강우는 항공기 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고 마음의 문을 닫았다. 그리고 사고를 일으킨 부기장의 보험금으로 잘 살았을 김민준을 원망해왔다. 하지만 사실 김민준은 길거리를 전전하며 힘들고 고독하게 삶을 꾸려왔던 인물. 외롭게 살아왔던 그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최강우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갈 것인지, 이 사고를 계기로 앙숙 관계였던 최강우와 김민준 사이에서 브로맨스가 시작될 것인지 기대를 모았다.
매회 조금씩 진실이 공개되며 궁금증을 유발하고, 깜짝 놀랄 만한 반전들이 터져나오면서 '매드독'은 역대급 몰입도를 자랑하게 됐다. 특히 물 만난 고기처럼 카리스마를 마음껏 발산하는 우도환과 굵직한 감정선을 끌어가며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유지태의 연기 시너지는 '매드독'이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헷갈릴 정도로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되어줬다.
이에 힘입어 '매드독'은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방송된 '매드독'은 6.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5.5%)보다 0.9% 포인트나 뛰어오른 수치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7.3%, 8.9%)와 MBC '병원선'( 7.3%, 7.9%)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두 드라마와의 격차가 1% 포인트 밖에 안되는 만큼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60분을 1분처럼 느끼게 만드는 흡입력으로 '매드독'이 시청률도 집어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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